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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TAE Jun 08. 2021

음악 주기와 함께 시작한 새로운 프로젝트들

가벼운 근황으로 이야기하는 글쓰기에 대한 변명

음악 주기(Cycle)가 아주 세게 찾아왔습니다.


 자신을 알아가면서 제 삶에는 음악과 독서의 주기(cycle)가 마치 사인 코사인 그래프처럼 엇갈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음악에 대한 감각이나 집중도가 높아지면 책은 잘 안 보게 되고, 한참 글을 쓰고 책에 몰두할 때는 음악도 잘 안 듣는 날이 생길 정도로 두 성향이 서로 반비례한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 바이오리듬에서 얘기하는 감성과 지성의 그래프 같기도 하네요. 

엇갈리는 Sin과 Cosine 그래프 [출처 : 위키백과]


최근 음악 주기가 아주 강하게 온 것 같아요. 머릿속이 온통 음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덕분에 읽고 쓰려고 했던 책들에 관한 리뷰도, 쟁여놓은 글감들도 거의 손대지 못하고 있어요.


강한 음악 주기를 바탕으로 두 가지새로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로, 회사 내 음악인들을 모아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얼마 전 <베이스 기타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라는 글을 회사 사내 게시판에 기고했습니다. 브런치에는 제외했지만, 원래의 글 말미에 사내 음악인들을 모아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사실 베이스 소개를 핑계로 음악을 좋아하는 저를 소개하고, 사내 음악인들을 모아 재미난 일을 벌여보자는 것이 글의 원래 목적이었습니다. 고맙게도 여러 분들이 지원해주셨고, 의욕을 보여주셔서 덕분에 신이 났다지요. 혼자 하는 음악이 아닌 여럿이 함께 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도 즐거울 것 같고, 회사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도 뭔가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생깁니다.


두 번째로, 예전에 써 놓았던 곡에 아주 잘 어울리는 보컬을 찾았습니다. 대학시절 교회에서 같이 음악 하며 지냈던 후배를 최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미디를 시작했다기에 한참을 음악 얘기하다가, 후배가 최근에 편곡한 찬송가를 들어봤는데 재즈를 좋아하는 취향답게 편곡도 좋았고, 같이 작업했던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날까지 생각이 나더군요. 소개해달라고 요청하다가, 아예 후배와 셋이 프로젝트를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 시작한 건 없지만 재미나게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듭니다. 사는 지역이나 상황도 다르지만 마음만 있다면 지구 반대편에서도 같이 음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아무튼 이러느라 요즘 글쓰기에 약간 소홀해졌습니다. 글을 올리는 주기, 횟수도 좀 줄었네요. 책 주기가 돌아올 때까지는 당분간 그러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근황을 핑계로 변명해봅니다. 오래 걸리진 않을 거니, 또 어떤 글을 가지고 올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최근 만들었던 메탈 밴드 콘셉트의 테마를 공유합니다. 회사 내 음악인들 중 메탈 기타를 치신 분들이 있어서 이런 음악은 어떨까 하고 만들어봤어요. 메탈 기타를 얹으면 어떨까 하는 약간의 상상력을 더해서 들어보시면 재밌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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