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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TAE Sep 28. 2021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 KIMTAE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을 올립니다. 최근에 글이 좀 뜸해졌던 것 같아요. 글의 주제도 계속 음악이 포커스였던 것은 그동안 작업을 하느라 관심사가 음악에 집중되어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제목처럼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혹시 예전 글부터 저의 계정을 읽어보셨던 분들은 아래 두 글을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앨범은 이 두 글이 연결되는 지점에 있습니다.


<음악 주기와 함께 시작한 새로운 프로젝트들>

<가사를 쓰고 싶다면 산책을 하세요>


곡은 지난봄에 만들었어요. 멜로디와 코드를 스케치했었는데 어느 저녁 산책을 하면서 풍경과 흐르는 달에 마음이 위로받는 듯한 경험을 했고 이를 가사로 붙여보았습니다. 가사의 모티브가 된 것은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였어요. 동양적인 정서와 삶에 관조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시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곡도 그런 정서에 어울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올해 5월 음악에 진지한 후배가 오랜만에 귀국해서 얼굴 볼 기회가 있었는데, 후배를 통해 멋진 여성 보컬을 알게 되었어요. 목소리가 너무 맘에 들어 같이 작업해보자고 제가 먼저 제안을 드렸죠. 후배와 보컬, 두 분 다 미국에 계신 터라 얼굴을 보며 작업하는 건 불가능했지만, 다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으셔서 의기투합하여 진행하기로 했어요. 이때부터 비대면 앨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곡에 가이드로 보컬의 색깔을 입혀보니 처음 생각했던 곡의 이미지가 살아나더군요. 흐르는 달의 이미지, 편안한 쉼, 그리고 호소력 있고 소울풀한 보이스 컬러. 이런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후배와 많은 고민을 하면서 편곡을 했습니다. 스트링 라인도 편곡하고, 리듬 파트도 계속 주고받으며 작업을 했어요. 2% 부족했던 부분은 아는 분께 기타 세션을 부탁드려서 채웠습니다. 오랜 친구 덕분에 아름다운 커버 이미지도 준비했어요.


지난 주말 보컬 최종 녹음 작업분을 받아서 이제 믹싱과 마스터링을 진행할 차례입니다. 앨범을 한번 발매해보니, 믹싱/마스터링 하는 동안 가-믹싱 버전으로 앨범을 먼저 신청할 수도 있더군요. 음원 유통사와는 사전 협의를 했기에, 가-믹싱이 끝나는 대로 아마 다음 주 즈음 앨범 발매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조만간 발매일자도 알 수 있겠지요.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해서 그런지 조금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가 생깁니다. 발매일이 정해지는 대로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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