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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율하 Dec 23. 2015

상대는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서툴러도 표현하라


연인과 헤어진 사람들이 하나 같이 하는 후회가 있다.
'~~~하지 못해서 후회돼'
'~~~~할 걸 그랬어'

세상의 모든 일이 마찬가지지만 연애를 할 때 상대는 당신을 결코 기다려주지 않는다.
즉,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의 감정일 뿐 아무리 잘생기고 이쁜사람 일 지라도 상대방의 감정을 그들이 통제 할 수는 없다. 참 간단한 이야기인데 생각할수록 이 말은 무서운 이야기가 된다.
연애는 내가 혼자 잘한다고, 혼자 좋아 죽겠다고 잘 할수 있는게 아니란 말이 되니까.

사실 어떤 시험을 준비하거나 공부를 하면 가시적으로 보여지는 명확한 결과가 있다.
내 노력만큼 결과로 보상받을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엔 많다. 그런데 연애는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겠지.

내가 해야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딱 한가지.

내 마음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

혹자는 저게 뭐 대단한 거라고 그렇게 서론이 길고 난리냐고 물을 수 있겠다.


글쎄,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당신은 당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이 쉬운 일인지 반문하고 싶다.

결코 쉽지 않다.
쉽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다

나는 부부애가 굉장히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부모님들은 부부애 뿐 아니라 감정표현에 있어서도 매우 솔직한 분들이다.  30대가 다 되어가는 지금도 아빠에게 '우리딸 사랑해' 라는 말을 듣고 산다.


그러기에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서 두려움도 없고 걱정도 없는데 이런 내 성격이 연애를 할 때는 정말 기똥찬 장점으로 발휘가 된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좋아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보고싶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이 말들은 '남발' 한다는 것이 아니고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길을 가다 생각이 나면 그냥 니 생각이 나서 연락한다고 이야기하고 빵을 먹다가 생각이 나면 빵을 먹는데 니가 너무 보고싶다고 이야기한다.


보고싶으면 어느날 불쑥 찾아가서 잠깐 보고 온다던가 사주고 싶은게 있으면 그깟 커피 몇잔 안먹고 기분좋게 사서 서프라이즈 선물을 하면 된다.

후회 없이 표현하는 것.



후회가 남는 연애는 미련,분노,슬픔,그리움을 거쳐 추억이 되기 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후회 없는 연애는 그 연애 자체가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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