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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율하 Apr 20. 2022

긍정과 자기합리화의 차이

사람들은 ‘긍정적인 사람 되자.’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리고 ‘자기합리화 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어떤 상황에 부닥쳤을 때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것과 자기합리화를 잘하는 것은 미묘한 차이만 있을 뿐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막상말로 하려면 힘든데 주변 사람 중에 긍정적인 사람을 떠올려 보거나 자기합리화를 잘하는 사람을 떠올려 보면 분명 다른 사람이 각각 떠 오를 것이고 그 두 사람한테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

© hellosmith, 출처 Unsplash



친구의 직장동료 N에 관한 이야기다. N은 어떤 상황에서도 죄송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본인이 저지른 실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도 절대 잘못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N은 어떤 상황에서도 늘 핑계와 이유가 있다. 늘 자기가 그렇게 행동한 것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다며 매사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렇다고 해서 N이 저지른 실수들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N의 변명 뒤에는 ‘그래서 나는 잘못했다고 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마치 N에게 지적을 한 사람이 예민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데 N은 스스로 업무에서도 태도에서도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나는 이 N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긍정적인 것과 자기합리화를 구분하는 나의 기준을 찾았다.

© heftiba, 출처 Unsplash



긍정적인 사람은 어떤 잘못이나 실패했을 때 그것을 인정하고 더 나은 모습을 찾아갈 줄 안다. 좌절하고 낙담하여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안을 찾는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알고 미래에 대한 계획에 있어서 스스로 의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반면에 자기합리화를 잘하는 사람은 잘못과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 다수가 지적하는 옳지 않은(혹은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본인이 선택한 결과가 옳다고 관철하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패와 실수를 인정할 줄 아는지 모르는지가 긍정적인 것과 자기합리화하는 것을 구분하는 잣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론 나도 자기합리화를 하며 내가 긍정적이라는 착각하는 때도 있던 것 같다. 그런 내 모습을 반성하며 남들이 보기에도 또 내 자신도 자기합리화하는 사람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내 태도를 매의 눈으로 잘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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