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다 무슨 소용이니, 건강이 최고지.’ 흔히들 하는 말이다. 하지만 실천이 참 안되는 말이다. 업무의 마감일이 다가오고, 정신없이 바쁘면 가장 우선순위가 쉽게 밀려나는 것이 잘먹고, 잘자고, 운동하는 일이다. 특히나 일에 치여사는 직장인들은 더욱 그렇다. 미국에서 돌아온 후, 백수 생활을 하는 동안 돈이 없어 매일 편의점 도시락과 라면으로 때우다 보니 몸무게가 58kg에 체지방은 20%에 육박하는 배 나온 멸치가 되어버렸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운동을 찾아보던 중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을 접하게 되었고, 나의 경쟁심과 코드가 잘 맞아 2년 넘게 지속적으로 운동을 배우게 되었다. 크로스핏은 몸을 보디빌더 처럼 멋지게 만드는 목적보다는 더 무겁게, 더 빠르게, 더 짧은 시간에 매일 다른 루틴의 운동을 주어진 시간안에 완수하는, 굉장히 단순한 룰을 갖고 있지만 복합적인 운동들로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주는 운동이다. 매일 운동을 통해 체력도 좋아졌지만 집중력도 높아지고 무엇보다 자주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아직까지는 잘 버텨주고 있는 몸에 정말 감사함을 느끼면서 이제는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1. 면역력이 높아진다.
아프면 안되는 순간들이 있다. 중요한 발표를 해야한다던지, 계약을 한다던지, 프로젝트 마감기한이 정해져 있을 때는 건강이 재산이다. 안타깝지만 일년 중 폭풍처럼 일이 몰아치는 시기가 전혀 없는 회사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평소에 운동을 전혀 안하다가 갑자기 몰아서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 몸이 망가진다. 이런 순간들을 위해 꾸준히 넣는 보험이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려운 챌린지를 해내기 위해서든, 마감기한을 맞추기 위해서든, 제 2의 직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든 체력이 있어야 퇴근 후 공부를 할 수 있고, 나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프면 안되고, 지치면 안된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운동은 면역세포와 림프액의 흐름을 활발하게 한다. 이를 통해 혈액순환이 원할해지면 세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백혈구 수가 늘어난다. 운동을 통해서 면역력을 높여 놓으면 웬만큼의 야근과 밤샘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생긴다. 오래가려면 시간을 내서 운동하자.
2. 창의력이 높아진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아침을 조깅이나 수영, 요가 등의 운동을 통해 맑은 정신과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성장과 성공이 하루 이틀 밤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야함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동과 학습 능력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는 많다. 책 ’완벽한 공부법’에는 운동과 창의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2009년 캐나다의 시티파크 고등학교는 학습 장애를 위한 대안학교로서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ADHD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수업을 듣기 전 20분 정도 러닝머신과 자전거에서 운동한 뒤 5개월이 지나자 거의 모든 학생의 독해력, 작문, 수학 점수 등이 상승했다고 한다.
운동은 시간이 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다. 폭풍 같은 업무와 마감에 시달리더라도 집에서 맨몸 운동이라도 시도해보자. 스쿼트 30회, 팔굽혀펴기30회, 걷기나 달리기 20분 정도로 가볍게 시작해도 매일 컨디션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말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멀티비타민과 오메가3 정도는 꼭 챙겨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