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사랑에게서 배운 것들 1
"넌 참 냉정해."
내가 사용한 단어가 '냉정하다'이었는지 '차가워'였는지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의 나에게는 그 단어가 주는 느낌이 동일해서 그 둘 중에 어느 것을 써도 같았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함께 마주 앉아 있었던 카페, 그 자리에서 너의 눈을 똑바로 보며 또박또박 말했던 기억이 난다.
오래 시간을 만났고, 좋은 추억들도 많았는데
난 왜 이런 게 기억이 나는지 모르겠다.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조금 아프다.
난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너에게 그렇게 말했나.
내가 뭐라고 누구를 판단하나.
정말 차갑고 냉정한 건 나인 주제에
내가 뭐라고 너를 그런 식으로 판단하고 단정 짓는 말을 했을까.
내가 뭐라고 너에게 상처를 줬을까.
그때의 나는
참 건방지고 오만했다.
나는 이제 누구를 판단하는 말은 삼간다.
너는 이래,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좋은 말이면 모를까
부정적인 말을 상대방 영혼에 박을 듯 꼭꼭 눌러하지 않는다.
그 친구는 기억도 하지 못할지 모르겠지만
그때의 나를 바라보는 내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