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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릴 kiril Dec 18. 2021

PO린이를 위한, 프로덕트 오너 필수 용어 -1-

Product Owner 프로덕트 오너가 자주 사용하는 용어와 정의

생각나는 것부터, 어렵지 않은 용어들부터 정리해보겠다.

아래와 같은 의문은 품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


이건 왜 없어? 이게 더 기초 용어 같은데


키릴은 뇌가 한 개이고, 그 뇌는 내 몸에 들어있기 때문에 내 생각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1. release

(PM 10:00)
동료 : 키릴님 왜 집에 안 가요?
키릴 : 신규 버전 배포되는 것이 잘 되는지 모니터링하고 장애 대응하려고요 ㅜㅜ

신규 기능을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배포하는 것을 의미한다. Client 영역의 배포가 되었다면, 신규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에서 업데이트해야 한다.  서버에서 컨틀롤 하는 영역의 배포라면, 서버에서 배포 즉시 프로덕트(앱 또는 웹)에 반영된다.



2. 클라이언트 client

직역하면 고객, 즉 고객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데스크톱과 같은 디바이스를 의미한다. 클라이언트 개발자라고하면 보통 안드로이드 개발자, iOS 개발자, web 개발자를 의미한다.



3. OS

키릴 친구 : 왜 휴대폰에선 윈도우를 사용 못해?
키릴 : 그건 PC용 운영체제잖아 멍충아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모바일용 운영체제를 내놓았다가 망했다. 이름하야 윈도우폰. 그리고 당시 나는 망고폰이라 이름 붙은 윈도우폰의 초기 학생 유저(테스터)였다.

사용자가 디바이스에서 원하는 프로그램(그냥 쉽게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간으로 치면 디바이스는 몸, 운영체제는 뇌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작 중요한 내용을 이제야 말하는데, OS는 운영체제(Operating System) 의 줄임말이다. 모바일 OS는 Android, iOS가 있다. PC OS는 윈도우, Mac OS가 있다. 우리가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쓴다면, OS라고 이해하면 된다.



4. 네이티브 앱

키릴의 또 다른 친구 : 이 앱은 안드로이드에만 있고 왜 iOS엔 없어?
키릴 : 그거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앱이라 그래

특정 OS에서만 구동(실행)되도록 개발된 앱을 의미한다. Android 환경에서 개발된 앱은 iOS에서 사용할 수 없으며, iOS에서 개발된 앱은 Android에서 사용할 수 없다. 네이티브로 개발된 앱은 실행, 반응 속도가 빠르며 UI도 화려하다.


그러나 신규 서비스 배포를 위해 항상 OS사 검수(구글, 애플,,,,,하,,,,,,) 스토어에 업로드 > 고객 다운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배포 유연성이 부족하다.


첨언하자면, 네이티브 앱 개발자 = 클라이언트 개발자이다.



5. 하이브리드 App

키릴 : 개발자님 개발자님, 여기 신규 기능 넣으려면 스토어 배포해야 해요?
개발자 : (한숨을 쉬며) 아니요 거기는 웹뷰 영역이라 서버에서 바로 배포할 수 있어요.

네이티브 앱의 불편한 배포 과정을 해결하기 위해 떠오른 놈이다. 전체적인 프레임(모양)은 네이티브로 개발되었지만, 프레임 내의 구성요소들엔 web 화면을 끼어놓은 키메라 같은 아이이다. 판타지 소설에서의 키메라는 용사가 없애야 할 괴물로 표현되지만, 이 업계에서 키메라는 혁신이자 전설의 레전드다.


아무튼 우리는 이걸 '네이티브에 웹뷰(web view)를 뛰워놓는다.'라고 표현한다. 하이브리드 앱을 마주했다면 딱히 자주 바뀌지 않는 GNB와 프레임은 네이티브, 스와이프 하고 넘기고 터치하는 콘텐츠 영역은 웹뷰 영역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모든 하이브리드 웹의 구조가 100% 동일한 것은 아니니 어디 가서 아는 척은 하지 말아 달라.


6. API

하도 이곳저곳에서 다루고 있어서 넣을까 말까 하다가 넣는다. 다른 블로그는 다 있는데 나만 없으면, '이거 중요한 내용인데 다루지 않아?'라는 피드백이 나올까 두렵기 때문이다.


API는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줄임말이다. 한국말로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라고 하는데, 쉽게 이야기해서 특정 프로그램을 개발/연동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규칙을 의미한다. 라고 적었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자.


어느 순간부터 앱/웹서비스의 회원가입과 로그인 영역에 소셜 로그인들이 붙기 시작했다. 카카오 로그인, 네이버 로그인, 페이스북 로그인. 서비스사에서는 고객들의 쉬운 회원 가입과 로그인을 유도하기 위해 소셜사의 로그인 API를 가져다 규칙에 맞게 그냥 붙여놓은 것이다.

키릴이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네이버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 키릴 : 응 나 네이버에 가입 안 해, 카카오 아이디로 로그인할 거야. 카카오 소셜 로그인 API 이리 와 봐.
- 카카오 소셜 로그인 API :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유저 : 내가 카카오 아이디랑 비밀번호 입력할 테니까, 그 정보 좀 찾아서 여기 네이버에 보내줘
- 카카오 소셜 로그인 API : 알겠습니다. 아이디, 비밀번호 입력해주세요.

카카오 소셜 로그인 API는 입력된 아이디, 비밀번호를 갖고 카카오 서버에 들어가서 키릴의 정보를 조회한다. 발견한 키릴의 정보를, 네이버에 던져준다.

- 네이버 : 응 통과,  카카오 아이디로 네이버 이용 가능


어차피 API는 관심 생기면 나중에 찾아보게 돼있다. PO린이 가이드에선 이 정도만 다루도록 한다.



7. GNB

Global Navigation Bar의 줄임말이다. 웹사이트에서는 보통 화면의 상단에 있는 메뉴들, 앱에서는 화면 아래에 있는 메뉴들을 의미한다. 쿠팡 같은 이커머스로 치면 홈, 마이페이지, 검색, 장바구니 같은 버튼 말이다.


그럼 이것들이 왜 GNB인가? 사이트/앱 전체에 존재하는 생태계 최상위 버튼이기 때문이다. 모든 페이지에 동일하게 존재하며, 어느 페이지에서건 GNB에 있는 메뉴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다. 버튼들이 존재하는 판타지 소설로 비유하자면 모든 종족의 대빵인 드래곤에 해당한다.



8. LNB

키릴 : (사수에게) 왜 LNB만 있고 RNB는 없어요? 메뉴들을 항상 왼쪽에만 놓아야 하는 규칙이라도..
사수 : (한숨을 쉬며, 의자를 들어 올린다.) 2 se kki ga.... zip e ga....  

웃기려고 쓴 게 아니고, 실제로 꼬꼬마 때 저런 질문을 했었다. 어두운 다크... 내 질문을 받았던 사수는 어엿한 온라인 그룹의 팀장이 되었다. 물론 내가 잘해서 만들어 준 것은 아니다. 그때는 빵꾸 때우기에도 바빴다. 그렇다고 요즘은 빵꾸를 내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무튼 LNB는 Left Navigation Bar가 아니고, Local Navigation Bar를 의미한다. GNB가 사이트/앱 전체에 존재하는 놈이라면, LNB는 일부 페이지 또는 일부 하위 영역에만 존재하는 메뉴들이란 뜻이다. 쿠팡의 특정 카테고리 하위에만 존재하는 메뉴들 같은 것들.



9. ATF

Above The Fold이다. 앱을 딱 켰을 때  스플랫시 이미지를 지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첫 화면에 보이는 딱 그 영역! (스크롤하면 쫄리는 것이여)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디스플레이에 보여지는 첫 홈 영역이다.  


스플래시 이미지를 제외한다면, 앱 내에서 유저가 접하는 최초의 영역으로 주목도와 중요성이 높은 영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ATF엔 서비스사에서 고객에게 가장 먼저 노출하고 싶은 콘텐츠,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노출한다.


기업의 대규모 프로모션/이벤트를 보여주는 빅배너, 상품 카테고리에 바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카테고리 아이콘 같은 것들 말이다.



10. BTF

ATF의 반대말로, Below The Fold이다. 홈의 첫 화면이 아닌, 하단으로 스크롤링을 해야 보이는 영역들을 의미한다. ATF에 비해 노출도, 클릭률이 당연히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 BTF 영역들 역시 콘텐츠 관점에서 인기가 많은 위치이다.  



11. 웹링크 url

(카톡에서)
키릴 : 야 그거 거기 사이트 뭐였지? 링크 하나만 보내줘 봐
친구 : (웹페이지의 url을 복사 붙여 넣기 한다) 여기

'웹에서 사용하는 링크'의 줄임말로 웹에서 특정 웹페이지에 바로 접속할 수 있게 만들어진 명령어를 의미한다. 보통 url 주소를 웹링크로 이용한다.


이런 것들 말이다.

www.google.com
www.daum.net
www.naver.com
blog.naver.com



12. 딥링크 deeplink

웹에선 웹링크를 사용한다면 앱에선 딥링크를 이용한다. 딥링크는 앱 내 특정 화면으로 랜딩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웹은 페이지가 기본 구조로, 개발을 진행하며 페이지별 웹 링크(url)가 자연스럽게 생성되지만, 딥링크의 경우 페이지 단위 개발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자에게 요청하거나 딥링크 생성 로직을 통해 별도 딥링크 생성 과정을 거쳐야 한다.



13. MAU

- 키릴의 대빵 : 키릴님 지난달 MAU가 몇이었죠? YoY 기준으론 성장했나요?
- 키릴 : 지난달엔 ㅇㅇㅇ 만 명 정도 나왔어요. 작년 대비해선 15.6543% 정도 성장했어요.

아침 출근 후, MAU를 확인했던 나 자신 칭찬해!

월 기준 활성화 유저수를 의미하는 약어로, Monthly Active User의 줄임말이다. 한 달 사용자 몇이야?라는 질문은 MAU를 물어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k-반도의 이커머스 산업에선 쿠팡, 당근마켓, 11번가의 MAU가 탑을 먹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지표(metric)로 언제나 입에 달고 살아야 하니 수치를 꼭 기억해두자.



14. 거래액과 매출

- 키릴 : 지난달 MAU는 증가했는데, 거래액이 감소했네요. 상품 소싱이나 혜택에 변화가 있었나요?
- 마케팅/사업부서 : (또 시작이네.)

끝판왕이 등장했다. MAU가 유입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면, 거래액과 매출은 '결과 관점'에서 대장 지표이다. 주로 마케팅/비즈니스 부서의 핵심 지표로 치부되지만, Product Owner는 그런 거 없다. 다 본다. 이유는, 그 거래액과 매출이 내가 담당하고 있는 Product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지.


거래액이 '얼마 팔았어?'라는 의미라면, 매출은 '그래서 우리가 얼마 벌었지?'라는 의미이다.


자, 키릴 커머스가 있다고 하자. 판매하는 상품은 오직 1개 '오리가면'뿐이며, 이 상품의 가격은 개당 3만원이다. 다만 이 상품을 키릴 커머스가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닌, 키릴은 상품 판매 플랫폼만 제공해줄 뿐 판매는 판매업자가 담당한다. 키릴은 플랫폼을 제공해주는 대가로 각 판매 금액별 수수료 15%를 받기로 했다.


오늘 키릴 커머스엣서 오리가면이 100개 나갔다면,

총 거래액은 300만원(3만원 * 100개)가 되는것이며,

매출은 45만원(300만원 * 0.15)가 되는 것이다.


몸집을 키우고자하는 서비스 관점에선 매출이 나지 않더라도 거래액 볼륨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느 정도 성장궤도에 오른 기업은 거래액과 동시에 매출을 신경 써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기업은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마케팅 비용을 미친 듯이 쓰는 것이며,

대기업들은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손익계산을 하는 것이다.



15. funnel 퍼널

PO가 된다면 본인의 이름보다 더 지겹게 듣게 되는 단어이다. 프로덕트에 접속 후 이탈까지의 고객 흐름을 의미한다.

- 유입 > Splash > Home > 상품 리스트 > 상품페이지 > 구매 > 결제 > 이탈 > 재방문

커머스사에서 바라보는 이상적인 funnel 흐름이다. 특정 funnel 영역별로 전환율 모니터링 및 추적을 통해 지표 기반 프로덕트를 개선한다.


이런 거 말이다.

Home까진 어그로로 들어오게 했는데 그냥 나가버리네. Home에 매력적인 상품이 없나?
상품 리스트까지 왔으면 상품 페이지까지 넘어가야 하는데 왜 이렇게 넘어가지 않아? 버튼 확대해야 하나?
구매 버튼까지 누르고 결제를 안 해? 뭐가 문제야? 뭘 더 편하게 해줘야 하지?


16. CVR 전환율

비피더스는 유산균이 죽지 않고 장까지 살아서 내려가도록 하기 위해 헬리코박터 균에 캡슐을 씌웠다. 장까지 내려가야만 유산균을 먹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유산균 100마리를 먹었는데, 장까지 살아서 내려간 놈이 5마리다? 그럼 전환율은 5%다.


funnel의 대표적인 지표가 CVR 전환율이다. conversion의 약어로 말 그대로 '전환율'을 의미한다. A funnel에서 B funnel로 넘어가는 비율 말이다. 비피터스 연구원이 '장까지 살아남는 유산균'에 목숨 걸듯이 프로덕트 오너는 전환율에 목숨 건다. 전환율이 낮다면 아무리 유입을 많이 시켜도 무의미한 액션이다. 전환율을 높여 최후까지 살아남아 매출을 일으키는 고객의 수를 증가하게 해야 한다.



17. 디스커버리

우주와 인간의 신비를 다루는 채널 이름 아니다. 디스커버리는 유저가 프로덕트 내에서 '흥미를 갖고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하고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디스커버리 기능을 하는 영역을 '디스커버리 존' 또는 '디스커버리 영역'이라고 부른다.


디스커버리 영역은 어디에 있을까? 앱의 첫 화면인 'Home'이 가장 대표적인 디스커버리 영역이다.


쿠팡의 첫 화면을 상상해보시라. 첫 화면에 무엇이 보일까?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새로운 상품, 키릴을 위한 추천 상품들이 끝도 없이 나온다. 내가 아무런 생각 없이 쿠팡에 접속했더라도 디스커버리 영역은 시시각각 나 시냅스를 자극한다. '어서 나를 눌러!!!!'


만일 어떤 프로덕트에 접속했는데 여러분들이 생각도 없이 그곳을 터치하고 있다면? 그 디스커버리 영역은 발로 그 순간, 앳더 모먼트! 그 자체만으로 할 일을 다 끝낸 것이다. 퇴근해라 디스커버리!


18. 온사이트

말 그대로 on-site를 의미한다. site는 여러분들의 프로덕트를 의미하니 on-site는 프로덕트에서 하는 활동을 말하는 걸로 의미하자.


온사이트가 붙은 가장 들어봤음직한 용어가 '온사이트 마케팅'이다. 말 그대로 사이트 내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금 더 부연해보자면, 사이트(앱 또는 웹)는 고객을 홀리기 위한 수많은 구좌(영역)들이 존재한다. 그 구좌의 운영을 담당하는 사람이 온사이트 마케터이며, 이들은 구좌들을 활용하여 매출을 발생시키는 마케팅을 한다. 어느 영역에 언제, 무엇을, 어떤 이미지와 텍스트와 함께 노출해야 구매율이 올라갈까?라는 고민과 액션을 하는 것 말이다.


아무튼 이야기가 강을 넘어갔는데, '온사이트 = 프로덕트 내'라는 것을 기억하자. 다른 말로 '온드 채널 owned channel'이라고 하기도 한다.





추가하고 싶은 기초 용어들이 많지만 기회가 되면 또 다루어보기로 하고,

다음번엔 PO들이 매니징 or 관심 있게 봐야 하는 '지표(메트릭 metric)'들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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