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오르막을 올라..

#.기억속의 순천만, 그리고 지금

by 기린

#. 언젠가 순천만엘 갔었다.

사람의 기억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 걸까.

나는 분명 언젠가 순천만엘 갔었는데 기분으로 치면 작년? 재작년? 쯤의 어디 인 것 같았다.

그때의 1박 2일의 여행은 친구 꾸랑 함께였는데

담양 메타세콰이어길도 갔다가 근처 슬로우시티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올라오는 길 해지는 시간에 맞춰

순천만엘 갔더랬다.

그때의 여행 사진을 보고 싶어서 컴퓨터로 들어가본다.

2015년에도 없고...

2014년에도 없고...

헐. 2013년에도 없고...

그러니까 내가 순천만을 다녀온건 몇년은 전인거야.

그런데 내 기억속에는 생생한데 말이지.


아무튼 그 이후로 내 심정은 복잡 미묘 했다.

'이렇게 나이가 먹었나..' 싶어서.....;;

정확하게 말하면,

'사진 찍으며 놀러다닌지도 진짜 오래 되었다~.'

이런 느낌.

여행하고 사진찍은지도 벌써 5년이네.


IMG_9723000.JPG 순천만에 있던 칠게

#. 지금의 순천만은...

주차장을 미리 예약해야한다.

1일 방문 인원을 한정 하더라.

가을에 갈대 축제 할때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주차도 못하겠더라.

지금은 다행히 예약하지 않은 차도 들여보내 주더라.

주차비는 3,000원.

순천만 입장료는 1일 8천원.


IMG_9720000.JPG 사람들이 끊임없이 나무데크를 지나간다. 사진 찍기가 쉽지 않다.
IMG_9742000.JPG


IMG_9743000.JPG 팔이 조금만 길면 닿을 듯 보이는 짱뚱어 와 칠게

뭔가 예전보다 정비가 잘돼어있다.

아직도 뭔가 계속 다듬고 있는 중인지 나무 데크에서 페인트 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습지 위를 퉁퉁퉁 많은 사람들이 지나 갔다.

우리의 목표는 용두산 전망대.


우리는 여수에서 화려한 저녁이 예약 되어 있는지라 노을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전망대로 간다.

나는 심지어 여기에서 찍으려고 70-200도 들고 갔다!

렌즈는 남들의 눈에 잘띄고(일명 백통이니까.)

남들 눈에 무려 전문가 급 취급을 받을 수도 있으며,

바디랑 마운트 하면 무게도 장난이 아니지만,

인물 사진 결과물이 또 예술인지라...

이 크고 무거운 렌즈를 포기를 할 수가 없다.



IMG_9808000.JPG

표정이 자연스럽기가 쉽지가 않은데 그 어려운걸 70-200렌즈가 해낸다!

그리고 단순한 나는 그 무거운 산책길을 또 잊구선 다음에도 이 렌즈 가져가야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지..



#. 사실은 5살배기도 자기발로 총총거리며 올라갈 수 있는 용두산 전망대는..

순천만은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남해안으로 돌출한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의 사이에 있는 만으로, 남해안 지역에 발달한 대표적 연안습지다. 갯벌에 펼쳐지는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해안생태경관을 보여주는 경승지이다. 2008년 순천만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되었단다.

IMG_9845000.JPG

노을이지는 시간이 아니어도 굽이 들어오는 수로를 따라 습지가 예쁘기만 했다.

체감은 굉장히 길지만

사실 순천만 갈대밭에서 용두산 전망대까지 다녀오면 한시간쯤 걸리려나.

사진이 취미인 우리들은 항상 남들보다 30분은 더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순천만 나들이도 안녕.

이제 여수 밤바다를 보러 여수로 간다.



#.지나가는 말.

내가 글쓰는 일에는 필요한 것이 몇가지가 있는데,

노트북, 그리고 조금은 시끄러운 커피숍이다.

그런데 오늘 하나 더 추가해야겠다.

나에게 글쓰는데 꼭 필요한 것은

노트북, 그리고 조금은 시끄러운 커피숍, 그리고 성능 좋은 무선 마우스.

오늘 빼놓고 왔더니 어찌나 불편한지

작업할 기분이 다 사라졌다..

마우스도 꼭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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