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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실컨설턴트 Oct 15. 2017

니가 자기계발을 알어?

직장인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자기계발

학생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공부 좀 해라"

직장인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회사다니면서 일 안한다고 야단 맞는 것보다 자기계발 안한다고 한 소리들은 기억이 더 많은 이 느낌적인 느낌은 저만 그런가요? 직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기계발을 빼놓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그래서인지 책 중에 '자기계발'로 분류되는 책이 유난히 많습니다. 직장인이 가장 많이 보는 장르이기도 하죠.

  

    

직장인인데도 움찔하게 되는 건, 왜일까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기계발 서적에 관한 말들이 많습니다. 효율성에 대한 논란부터 보지 말라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분까지 있죠. 저는 줏대가 없는 편이라 때에 따라 여기붙었다 저기붙었다 했더랬습니다. 듣다보면 다 맞는 말처럼 들리더군요.


솔직히 고백하면 직장생활 초창기에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면서 거의 자기계발 서적만 봤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다른 장르의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계발서는 의식적으로 피했죠. 아무래도 자기계발서는 가볍다거나 책을 많이 보는 사람은 그런 책 안 본다 등의 말에 휘둘렸겠죠. 저는 확실히 그런 놈이거든요. 그러다가 최근 다시 자기계발류의 책을 간간이 보고 있습니다. 도움도 많이 받고 있죠.



최근에 자기계발서를 추천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의 독서 리스트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100권 조금 넘는 자기계발서를 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한 가지 강력한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자기계발서는 어떻게 분류해야 할까요?

제가 읽은 책 중에 자기계발서를 골라내는 작업을 하면서 이 책을 자기계발서로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헷갈리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통용되는 정의를 먼저 찾아 봤습니다. 더 헷갈리더군요. 대략적인 정의는 이랬습니다.

삶을 향상시키고 싶은 개인들에게 자기가 가진 것을 계발하고 활용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이것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정의로는,

제목이 '~해라' 거나 '~하는 법'인 책

조금 더 시적인 표현도 있었습니다.

독자에게 느낌표를 던지는 책이 자기계발서이고 물음표를 던지는 책이 인문서다

이상의 기준으로 한 번 분류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참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습니다. 과연 분류가 의미가 있는가? 책을 읽는 근본적인 이유가 '자기계발'인 것을 인정하면 사실 책 중에 자기계발서가 아닌 것은 없습니다. 동양의 '논어'도 서양의 '대화'도 한때는 최고의 자기계발서였을 겁니다. 그리고 어떤 책을 읽고 느낌표를 던지느냐 물음표를 던지느냐는 개인의 지식, 상황, 성향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책을 읽고 재해석하느냐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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