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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신 Sep 07. 2018

곤란한 질문

에세이-데이트랜드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누군가 곤란한 질문을 던질 때가 생에는 종종 찾아온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물음은 자신을 설명하라는 말이다.

삶이 곧 본인이기 때문에 오히려 스스로에 대해 답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


문득 그런 질문을 받을 때 시간의 여유와 상관없이 우리는 본질을 원치않게 바라본다.

자신이 무엇을 하며 살고 있고 무엇을 하기를 원했으며 무엇을 하게 될 것인가.

생의 본질이자 시간을 보내는 모든 순간이기도 하다.


다만 어떤 일을 하든, 어디서 살아가든, 무엇을 얻었든 삶에 있어 변치 않는 진실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구현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말하고 행하며 쓰는 모든 순간은 결국 그 사람을 표현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 당신은 이렇게 답할 수 있다.

스스로를 구현하며 살아가는 자라고.

그것이 바로 생의 본질이다.


문득 다시 물음을 갖는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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