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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북한 수장 출몰지역 베이징역
어제(1월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국경을 넘어 중국 땅에 들어왔다.
북한의 지도자가 중국에 오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진데 하나는 기차, 하나는 비행기다.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는 느리지만 안전한 기차를 이용했고,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서야 항공기를 타고 해외 순방을 다니기 시작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항공기를 타고 방문한 국가는 중국과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다.
항공기를 타고 오는 것이 기자에게 편한 이유는 위치 추적이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기차는 소리소문 없이 들어오니 알길이 없다.
게다가 북한의 수장이 내리는 베이징역은 겨울은 너무 춥고 여름은 너무 덥다.
신식 베이징남역을 놔두고 북한 지도자들이 베이징역으로 오는 이유는 공항 귀빈실처럼 플래폼에서 바로 차량을 타고 빠져 나올 수 있어 경호와 의전이 편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역의 주요 포스트는 역앞 육교와 건너편 고층 건물이다. 그리고 한곳은 영업비밀이라 공개하지 않겠다.
여기서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을 찍기란 거의 불가능한데 그래서 대부분 김정은 위원장 전용 차량이나 수행원들을 찍는다.
오늘은 심지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이라니 의전이 빵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안이 얄미운 것은 귀빈이 오기 전까지는 춥게 놔뒀다가 막 올 시간이 되면 기자들을 한곳에 몰아넣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이징역 취재는 공항취재의 10배는 힘들 정도로 3대 고난의 행군에 들어간다.
오늘도 무슨 강력계 형사라도 된마냥 영혜와 막내와 나는 포스트에 똬리를 틀고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다.
특종을 기다려본다.
#취재현장 #베이징역 #뱅기타고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