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09

말실수하고 나서 계속 떠올라 잠 못 이루는 날...

by 지은

“그때 그렇게 말 안 했어야 했는데…”


하루 끝에 불 꺼진 방,

조용한 밤,

다 잊은 줄 알았던 그 말이

문득 머릿속에 툭 떠올라

잠을 밀어내는 밤이 있다.


이미 지나간 상황인데도

왜 그 말이 이렇게 자꾸

내 안에서 맴도는 걸까?


상대는 기억도 못할지 모르는데...

나는 왜 그 짧은 말을 밤새 곱씹으며

자책하고 있을까?

왜 이런 감정이 생길까?


‘말’은 우리와 타인을 잇는

가장 직접적인 도구야.

그만큼 말 한마디에 책임감도,

미안함도, 후회도 따라와.


특히 그 말이 누군가를 상처 주었거나

상대방의 반응이 애매했다면

“혹시 내가 실수했나?”

“기분 나빴을까?”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


그리고 그 생각은 밤이 되면 더 커져.


모든 소음이 잦아드는 그때,

마음속 작은 불편이 커다란 파도처럼

몰려오는 거야.

말실수는 왜 밤에 더 떠오를까?


이건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야.

뇌의 구조와 관련이 있어.


밤이 되면 우리의 뇌는

낮 동안 있었던 감정과 기억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특히 전두엽의 활동이 줄어들고,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커져.


그래서 낮엔 그냥 지나쳤던 사소한 말도

밤에는 과장되게 느껴지는 거야.


‘나 왜 그랬지?’

‘그 말 진짜 실수였어…’

하며, 끝없이 반성하고 자책하게 되지.

말실수 자책에서 벗어나기 위한 스트레칭 루틴


그런 밤에 필요한 건

생각을 억지로 끊으려 애쓰기보다,

몸을 먼저 풀어주는 거야.


몸을 풀면, 마음도 따라 풀리거든.


이번 루틴은

‘목 주변의 긴장 완화’

‘복부의 과민한 감각 진정’

‘호흡의 안정화’

이 세 가지를 핵심으로 잡았어.




밤의 자책을 풀어주는 3단계 루틴


1. 목 스트레칭

(생각의 고리를 끊어주는 시작)

1. 바르게 앉거나 누워.

2. 오른손으로 머리 왼쪽을 감싸고

천천히 오른쪽으로 당겨.

3. 20초 동안 부드럽게 늘려줘.

반대쪽도 반복.


말실수는 보통 머릿속에서 반복되며

자책을 만들어.

그 시작점이 ‘생각의 회전’이니까,

먼저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뇌도 생각을 멈출 준비를 해.



2. 가슴 앞 열기

(닫혀있던 감정에 여유를 주는 동작)

1. 두 손을 등 뒤에서 깍지 끼고,

2. 숨을 들이마시며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3. 날개뼈를 뒤로 조이듯 15초간 유지.

3회 반복.


말실수는 주로 방어적이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

그 감정이 죄책감으로 변할 때

우리 몸은 스스로를 움츠려.

가슴을 열어주는 동작은

그 감정을 다시 부드럽게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줘.


3. 복식 호흡 + 배 쓰다듬기

(과민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마무리)

1. 누운 자세에서 양손을 배 위에 올려.

2.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3. 입으로 길게 내쉬며

4. 손으로 배를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쓰다듬어줘.


복부는 불안과 관련된 감정이

쌓이기 쉬운 부위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책할 때

‘속이 울렁거린다’고 표현하기도 해.

따뜻한 손으로 배를 감싸듯 쓰다듬는

이 동작은 자기 자신을 다독이는 행동이야.



마무리하며


말이라는 건

지나가고 나서야

무게를 알게 되는 것 같아.


그 짧은 순간

내가 했던 말이

어떤 마음을 다치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를 잠 못 들게 만들고.


그런 날엔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줘도 괜찮아.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을지도 몰라.”

“지금 이렇게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다독이고 있는 거야.”


그리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몸을 한 번 느슨하게 풀어보자.


몸이 풀리면,

생각도 풀려.

생각이 풀리면,

그 자책도 조금은 흐려져.


오늘 밤은

나를 꾸짖는 대신,

그 말실수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살았던 나를

살며시 안아주는 밤이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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