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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Feb 02. 2024

내 마음의 응급 처방.

24.02.02 명상 일지. 

터질게 터졌다. 


이번 주 내내 환자가 많았고, 출근하면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 

여자친구와 웨딩 촬영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여러 가지를 정해야 했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신혼여행 갔을 때 수영을 해야 재미있을 것 같아 야간 수영 강습을 등록했다. 수영장 물의 몇 리터는 내가 계속 마시고 있다.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리는 것을 집중적으로 1월부터 시작해서 매일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요일은 https://brunch.co.kr/brunchbook/startmeditation

내가 명상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고등학교부터 내 삶을 쭉 돌아본 글이고 



목요일은 https://brunch.co.kr/brunchbook/firstmeditation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글이다. 


나머지 날들은 명상 일지를 올려서 1일 1 글은 달성할 수 있도록 목표했다.






1월부터 갑자기 많은 일들을 시작하고, 최근 들어 환자들도 많아지다 보니 몸이 무리가 되었나 보다.


갑자기 아침에 일어났는데 출근하기가 싫어졌다.
 

환자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런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몸이 정말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누워서 쉬고 싶었다.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출근을 하고 환자를 보았다. 그때 출근 해서도 내 마음은 집에 가서 눕고 싶다. 쉬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런데 꼭 이런 날 환자가 더 많이 온다. ㅠㅠ) 


가까스로 퇴근을 하고 아무런 힘이 없어 소파에 누워 이리저리 스마트폰만 뒤적였다. 아무것도 할 게 없지만 아무것도 게 없다는 것을 내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내 손가락은 멈추지 않는다. 마치 내 손가락이 아닌 것처럼 엄지와 검지는 1초간격으로 쉴 새 없이 버튼을 누른다. 그만 누르고 싶지만 계속 버튼을 누른다. 

 머리는 복잡하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이때가 내 마음의 위험 신호다. 뭔가 지쳤다는 알람과 경보가 울린다.

정신을 부여잡고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가부좌를 하고 앉는다.  







[24.02.02 명상 일지]


<호흡 집중 명상>


1. 시행할 명상/ 명상 시행 한 때  : 호흡 집중 명상 20분/ 오후 8시 


2. 명상 목적 : 스트레스 완화와 이완효과


3. 효과적으로 달성이 되었나? : 10부터 0까지 숫자를 세는 것 6차례 성공 


4.  명상 도중 무슨 생각이 떠올랐나?

-1)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름, 하지만 기억이 다 나지 않는다. 


5. 그 생각과 관련된 감정은 어떤 것인가 혹은 그에 대해서 명상이 끝난 후 코멘트 할 점은?

- 약간 존 것 같기도 하고, 몽롱한 상태에서 숫자만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잡생각이 나면 알아차리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왔다. 


6. 신체감각

-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편안해짐. 답답하고 짜증 났던 생각들이 사라진다. 


 



명상을 하고 나서 내 머리에 안개가 걷힌 듯 이전과 같은 컨디션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다.


오늘은 진짜 수영 안 가고 쉬려고 했는데, 명상하고 나니 머리가 맑아지고 컨디션이 좋아졌다. 


다행히 수영도 다녀오고, 꽤나 장족의 발전을 많이 했다. 


이 모든 게 명상덕이다.


예전의 나였다면 배달의 민족을 열어서 치킨 한 마리와, 맥주 한 캔을 하며 잠 들었을 것이다. 


단 20분의 시간으로 지금 이 글을 쓰며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 인생에서 명상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하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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