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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Apr 02. 2024

명상을 하고 난 뒤 첫 번째 알아차림.

내 몸은 어떠 한가? 

"내가 만성적으로 피곤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잠자는 것을 죄악시 여겼다. 


질 좋은 수면의 중요성은 현재 의학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나의 무의식은 그것을 허용하지 못했다. 


무의식이 이렇게 자리 잡은 것은 고등학생 때부터였다. 


4당 5락 : 4시간만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불합격한다.


 내가 공부했을 때는 이런 말들이 유행을 했고, 나도 이 신조를 믿으며 공부를 했었다. 다행히도 결과는 좋아서 한의대에 합격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독이 된 것일까. 잠을 줄이면 많은 것들 할 수 있게 된다는 '착각'을 내 머리에 심어주었다. 


이 착각은 대학생활을 넘어,  공중보건의 생활을 할 때까지 지속되었다.  


그때의 일과를 돌이켜보자. 내 발전을 위해 공부나 해야 할 일들을 하루에 2~3시간 정도 할애 해야 했다. 심플하게 오후 6시 진료를 마치고 난 뒤에 저녁을 먹고 쉰 다음 8시부터 2~3시간 마무리하고 12시 이전에 잠을 자면 될 일이다. 


 그러나 내 발전을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은 하기 싫은 일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지금 놀고 싶은 욕망과 충동한다.  그리고 내 무의식은 잠을 늦게 자도 되니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게 했다.  결론적으로 7~8시부터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근데 이때의 시간은 사실 완벽히 즐기는 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마음 한편에는 해야 할 것에 대한 생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1시... 12시까지 놀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12시 잘 시간이 될 무렵에 내가 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후회, 미련을 가지고 그때부터 시작을 한다. 


그때서야 부랴부랴 일들을 하지만, 잘 시간은 다가오고 피곤해지다 보니 효율은 떨어지고.. 계획한 일들을  처리하지 못하게 된다. 2시까지 잠에 들지는 않지만, 일은 마무리되지 않는다. 오후 8시부터 나는 무엇을 했는지 후회한다. 


그리고 내일 출근해야 하니 일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잠을 청한다. 늦게 잤으니, 늦게 일어나면서 온몸의 리듬도 깨지고 몸도 피곤하다. 수면의 질은 좋지 않으니, 계속 피곤해진다..... 


 똑같은 내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사실 이러한 삶에 대해서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여기진 않았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때부터 이러한 패턴으로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내 무의식은 이것이 내 생활의 기본 모드라고 생각해 왔다. 


명상을 하고 난 뒤에 이점을 바로 크게 와닿았다. 


명상을 하면 자꾸 잠에 빠져들기가 일쑤였고, 눈의 피로, 온몸의 뻐근함 등이 밀려왔다.


하지만 명상을 마치고 나면 몸이 정상적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있어서, 명상은 내 몸을 더 피곤하게 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 (명상을 마치게 되면 다시 무의식이 피곤함을 눌러버리는 것이었다.) 



이때의 경험을 기록한 나의 블로그를 함께 보자.


https://blog.naver.com/yahaha4/222221095952





그리고 그 무의식인 기저에는 "더, 더 더 나는 발전해야 해, 지금 현재보다 더 나아져야 해"라는 생각과 "에라 모르겠다. 그냥 게임하고 유튜브 보고 놀고 싶어"라는 생각이 충돌했다.


그 결과로 잠을 줄이면서 확보한 시간을 발전을 위한 행위, 노는 것들을 채우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이루고자 하는 욕심에, 내 몸의 피로에 대한 신호를 억누르며 살아왔던 것이었다. 







우리 목적을 위해 질문을 현재 시제로 조금 고쳐본다면, "지금 내 마음은 어떤가?"이다. 
우리는 이 질문을 확장시켜 지금 내 심장은 어떤가? 지금 내 몸은 어떤가?라고 물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마음과 심장과 몸이 어떻게 느끼는 지를 감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에 국한에서 질문할 필요는 없다. 이런 느낌, 이런 깨달음은 사고에 기반을 둔 앎을 넘어서서 자신을 아는 방법이다. 영어에서는 이를 알아차림(awareness)라고 부른다. 
- 마음 챙김 명상과 자기 치유, 존 카밧진 45p-



명상을 통해 내 몸이 이렇다는 것을 '알아차림'하고 난 뒤부터 내 삶이 바뀌기 시작했다. 물론 쉽진 않았다. 


아쉬움이 남을지라도 일단은 수면 시간을 늘리고 일찍 잠들려고 노력했다. 


 아쉬움이 남는 오늘 하루, 허전한 마음을 유튜브나 다른 것들에 보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또한 발전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이 있더라도, 수면시간을 지나치게 방해한다면 그만 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더 놀고자 하는 욕심, 더 발전하고자 하는 욕심'을 알아차리고 내 몸에 수면을 선물했다. 

 

도리어 욕심을 비워냈을 때 나는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었다. 


수면 시간이 늘려나가자 깨어있을 때 효율도 높아지고 건강도 챙기게 되었으며 그전보다 많은 것을 이룰 있게 되었다. 



24년 현재 3년 전 보다 나는 세 살 더 나이가 들었고, 그때 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활력이 느껴진다. 


평행 세계가 있어, 내가 명상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여전히 압박하는 태도로 마음을 졸이며 살아가며 잠을 줄이고, 쫓기듯이 살아가는 인생에서 내 건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적어도 아래와 같은 표는 달성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몸은 어떠한가요? 여러분들의 수면시간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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