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inema Aphorism_110

- 나만의 영화 잡설(雜說)_110

by 김정수

CA546. 헤롤드 베커, 〈사랑의 파도〉(1989)

자신의 정체를 속여도 속마음마저 속일 수는 없다. 그래서 연인들은 서로를 속이면서도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CA547. 울루 그로스바드, 〈고백〉(1981)

형사는 신부보다 더 종교적이고, 신부는 형사보다 더 세속적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심판은 인간이 아니라, 신의 몫이다.


CA548. 샘 와이즈먼, 〈조지 오브 정글〉(1997)

그의 정글은 정글이 아니다. 그래서 그와 그녀의 결혼은 실현될 수 있다.


CA549. 이마무라 쇼헤이, 〈간장 선생〉(1998)

병에 집착하는 것도 병의 일종 아닐까. 간장(肝臟 또는 肝腸) 선생은 간장에 너무나 집착한 나머지 간염 이외의 병에 대한 치료행위에서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 아니, 굳이 증명하려고 들지 않는다. 간염은 단지 병으로서의 의미만이 아니라,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심판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그 주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다른 병에 대한 치료행위는 무의미하다.


CA550. 마이클 베이, 〈진주만〉(2001)

1941년 12월 진주만에서 있었던 일은 오직 로맨스뿐이다? 그러니 이것은 얼마나 거대한 농담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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