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눈

by 김준완


서릿발 선 겨울 한복판,
얼어붙은 허공을 두드리는 건
고양이의 느린 눈꺼풀.


어둠 속, 유일하게 켜진 두 개의 등불
나는 그 빛 아래 무릎을 굽히고
시린 눈을 맞추며 밤의 온도를 잰다.


깜박, 깜박.
소리 없는 타전(打電), 신호가 이어질 때
비로소 누군가의 진심도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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