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역시나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해서 줄을 서 있는데,
갑자기 아저씨 둘이 슬쩍 새치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냥 보고 계십니까?
아니면 아저씨들에게 왜 새치기 하냐고 따지시겠습니까?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이 되면 화가 납니다.
맛집에 입장하는 순서는 먼저 줄을 선 사람부터 들어가야 한다는
나름의 규칙이 있습니다.
가게에서 명문화를 해놨든, 암묵적으로든 그렇죠.
이런 규칙을 누군가 무시하고, 그로 인해 피해를 받으면
우리는 화가 나고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화를 내고 적극적으로 행동을 해도
계속 누군가를 규칙을 어기고 자신은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인간은 포기해 버리고 맙니다.
직접적인 손해가 아니더라도 자신은 힘들게 노력해서 얻은 결과를
누군가는 전혀 힘 들이지 않고도 얻는 장면을 목격하면
의욕이 떨어지고 노력할 이유가 사라집니다.
자신은 규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누군가는 전혀 지키지 않고
자기 편한데로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으면 그 규칙을
더 이상 지키고 싶지 않아집니다.
성과평가의 순간에 높은 업적을 만들어낸 구성원이 높은 평가를
낮은 업적을 만들어낸 구성원이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쉽지 않지요.
높은 업적을 만들어낸 구성원이 평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리더에게
어떠한 계기로 단단히 찍혔다면 과연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부서에 이번에 승진시켜야 할 동료가 있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는 오랜기간 집단주의 문화였습니다.
지금은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많이 넘어간 상태죠.
그랬기 때문에 과거에는 열심히 노력하여 얻은 결실을
모두가 함께 나누자는 문화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성과평가의 결과가 그 사람의 능력과
동일하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평가 결과와 자신의 능력과는 별개라는 생각이 강했죠.
개인주의 중심의 문화로 바뀌면서 그냥 적당히 좋게 좋게 하는
방식은 더 이상 설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승진 대상자가 누구니까 그 사람을 밀어주자는 것에 대해
반발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를 제기해도 공정하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느끼면
능력이 높은 구성원일수록 다른 곳으로 떠나 버립니다.
과거처럼 이직이 어렵지도 않은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능력자들은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공정함을 잃어버린 회사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공간에서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젊고 능력 있는 구성원들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성과평가는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