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편배달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보고 – 19
지난 3월에 미국의 모든 가정에 배달된 엽서 크기의 우편물이 있었다. 거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행동 요령 등의 지침이 적혀있었다.
(2020년 9월 9일 촬영)
내용 자체는 언론 보도 등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널리 알려진 것이어서 무슨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반복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위기를 극복해야 하니까.
(2002년 4월 2일 촬영)
문제는 앞면이다. 제목이 좀 우습다.
PRESIDENT TRUMP'S
CORONAVIRUS
GUIDELINE FOR
AMERICA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위한
코로나 바이러스
지침
오른쪽 밑에는 백악관(The White House)과 질병통제국(CDC)의 표시가 있다.
첫 줄은 안 적어도 될 것 같은데...
이런 내용은 질병통제국(CDC) 이름으로 해도 되는데 굳이 대통령 이름을 넣었어야 했을까? 속 보이게시리... 전 미국을 상대로 선거운동......
회사의 어떤 과장이 단독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사장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곁에 있던 부장이라는 작자가
'이 아이디어는 제가 여기 있는 과장에게 건네 준 것입니다.'
하면서 슬쩍 숟가락을 얹는 것 같은 느낌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참 얍삽한 사람......'이라는 딱지를 하나 더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