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방 침실
최소의 가구와 가벼운 물건
둘째가 크면서 아이들 침실을 따로 분리하게 되었어요. 우리 집에서 가장 작은 방이라, 싱글 침대 두 개가 들어가면 꽉 차는 방입니다. 예쁜 원목 침대 두 개를 놓아줄까, 2층 침대를 놓아둘까도 고민했지만 그런 큰 가구들은 한번 들이면 돌이키기가 힘들기에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와 토퍼만 두었어요. 아이들에게 침실은 특히나 커가며 변화될 요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구와 물건을 최소로 두거나 가벼운 물건으로 선택하면 유동적으로 필요에 따라 쉽게 구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책 보고 잠자는 기능에 충실한 방
따로 인테리어라고 하기엔 이 방에 요소가 너무 없지만, 그게 이 방의 인테리어인 것 같아요. 기능에 충실하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이 공간에는 침구, 책, 조명 세 가지 외의 물건은 두지 않기로, 아니 둘 공간도 없기에 딱 세 가지만 있습니다. 책 보고 잠자는 공간. 그런데 여기서 아이들이 몸으로 가장 많이 놀고 깔깔 거리는 공간이 된 거 같아요. 집 밖에서 각자 누적된 피로와 엄마의 잔소리에서 벗어나는 곳이기도 하기에 아이도 편안하게 들어와 휴식을 취하는 것 같아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컬러와 재질
이 방 역시 톤을 맞췄어요. 침구 색상도 베이지 화이트 톤으로 맞추고 책장도 화이트나 우드입니다. 침대 헤드가 없는 대신 예쁜 등받이 쿠션으로 포근함을 더해주었어요. 나무와 푹신한 쿠션은 포근한 느낌을 만들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