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는 평소에 우리네 인생에 의미라는 건 없다고 믿는 편이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인생에 궁극적인 의미 같은 건 없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쯤 신조로 삼아 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방향을 잃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에 의미라고 믿는 것은 없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없지만, 신조로 삼는 어떤 그것을 위해 혹은 그것과 함께 살다 보면 내가 몰랐던 삶의 의미도 찾고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요? 즉, 그 신조를 임시로나마 ‘인생의 의미’로 여기고 살아본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전 어떤 것을 신조로 삼으면 좋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 혹은 ‘어떤 부모가 되어야 옳은가?’과 같은 질문을 하면서 과거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자 부모에게 받은 영향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긍정적인 것도 꽤 있지만, 부정적인 것이 상당했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부모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특정한 어떤 모습을 보면서는 저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저 스스로 제 아이들이 그들의 인생에서 모범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아이들이 어떤 유형의 삶을 살든 제가 그들 인생에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혹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제 아이들이 ‘우리 아버지라면 어떻게 하면 했을까?’라고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제 아이들의 생각을 제 가치관으로 가둬두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모범을 삼을만한 사람이 되려면 저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 첫째, 제 인생에 진지한 태도를 갖춰야겠습니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가끔 그 허투루 쓰는 시간으로 말미암아 인생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나뿐인 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치우지 않으려 합니다. 인생에는 기회가 한 번뿐이라는 것, 매 순간 이길 수는 없지만, 가능한 많이 이기려고 하겠습니다. 제 아이들도 한 번뿐인 인생을 진지한 태도로 살았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저는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항상 아이들과 그리고 와이프와 입 맞추고 안아줍니다. 하지만, 말을 할 때는 어렵고 무서운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더 다정한 말투를 갖춰 행동과 말을 일치시키려 합니다. 아이들에게 아빠가 나를 이뻐하긴 했는데 화낼 땐 무서웠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화낼 때도 무섭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돈을 소중하게 생각하려 합니다. 돈이 많은 것이 나쁜 게 아니라 돈이 많더라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게 나쁩니다. 가능한 많은 돈을 모을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곳에 쓸 것입니다. 어느 순간 제가 필요한 돈보다 많은 돈을 모으게 되면 제 아이들과 그리고 그 또래를 위해 쓰겠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인생의 의미를 가지고 살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생각을 나누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