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장 중 있었던 일

대만은 흥미로운 나라

by 정대표

대만의 한 거래처가 유례없이 적극적으로 빨리 움직이는 바람에 이번 출장에서 다양한 자리를 가졌다.



먼저, 거래처와 저녁을 같이 하면서 거래처 대표를 비롯 세일즈 직원을 만났다. 일단, 생각보다 술을 많이 먹는다. 식사가 나오기도 전에 술을 먼저 준비되었다. 뭔가 술이 먼저고 음식은 안주 같은 느낌. 아무래도 처음이라 자리를 옮겨 다니며 술을 마시지는 않았지만, 눈을 마주치기 무섭게 건배를 외친다. 얼마큼 마시는지는 중요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마셔야 했다. 간간히 무슨 말을 하는지 통역을 해주기도 하고, 거래처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주로 그들끼리 중국어로 이야기했다. 소외감을 느끼고 기분이 나쁘다기보다 중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간이 아는 단어가 들리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눈치를 챌 수도 있었고 말이다.



두 번째로 다양한 거래처와 미팅을 했다. 관심을 처음에는 보였다가 한 발 물러선 업체, 그리고 꽤 관심을 표명하는 업체, 그리고 이번 출장에서 알게 된 업체 등 다양하게 만났다. 대체로 여러 미팅을 하면서 느낀 건 대체로 대만 사람들은 젠틀한 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직설적이지 않다는 걸 느꼈다. 속마음을 숨기는 건 아니지만, 말을 좀 둘러서하는 경우가 뙈 있었다. 싱가포르에서 만났던 중국계와는 살짝 결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또 재미있었던 자리는 한 잠재 고객, 그리고 업체와 함께 한 저녁이었다. 레스토랑을 5개 정도하고 있는 분인데, 일단 술을 잘 마셨다. 역시나 식사가 준비되기 전부터 사케를 마시기 시작해서, 일본 소주로 넘어갔다. 술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약한 모습은 보일 수 없어 꾸준히 마셨다. 필름이 끊길 정도까지야 마시지는 않았지만, 다음 날이 되니 기억이 매우 흐릿하게 남은 걸 보면 꽤나 취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자리는 인터뷰를 봤던 후보자와 함께 한 미팅이었다. 본인이 잠재 거래처를 소개해준다면서 한 친구를 데리고 나왔다. 그래서 이 후보자에게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이 일을 성사시키면 어떠냐고 제안을 할 수 있었다.



대만은 참 흥미로운 곳 같다. 몇 번의 자리로 모든 걸 판단하는 건 무리지만, 대만에서 가졌던 저녁 두 번 모두 너무 재미있었다. 95%는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어로 이루어졌음에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흥이 넘쳤다. 그리고 사람들이 대체로 점잖고 말도 조금은 부드럽다. 중국어가 성조가 있어 아무래도 귀에 팍팍 꽂히는 편이긴 한데, 대만 중국어는 중국 본토 중국어와는 조금 달랐다. 마지막으로 음식이 너무 좋다. 저녁을 하러 간 곳의 음식뿐만 아니라, 지나가던 카페에서 먹은 샌드위치도 맛이 좋았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길 거 같고, 다음번 방문이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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