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려서 차려 자세를 배울 때
늘 손이 무안했습니다
계란을 말아 쥐듯 하라던
선생님의 말은 오히려
난해한 숙제 같아서
세게 쥐면 깨지고
헐거우면 놓치는 일들이
그때부터 두려웠습니다
멀쩡한 벤치를 두고 가끔은
부러 무릎 세워 주저앉는 자리
웅크린 품, 두 다리 사이에
고개를 숙이고 부동 자세로 있으면
거기 깨지거나 놓쳐버린 마음들이
수북했습니다
에세이와 시를 쓴다. 영어 이름은 bart. 취향존중 에세이 <이까짓, 민트초코>를 출간했다. 딩크족이지만 아이들을 좋아한다. 조카 바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