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하늘이 높아지면 그늘도 깊어지는지
설거지하는 엄마의 둥근 등
피우려다 말고 제 안에서 입구를 닫아건
연꽃 봉오리 같다
스물의 여름날
피워야 할 꽃 대신 둥글게 부푸는
뱃속의 그늘을 키웠을 것이다
내가 태어난 89년 10월 31일
가을 하늘은 얼마나 높았을까
그늘은 또 얼마나 깊었을까
그늘이 깊어지면 몸 끝이 타들어가는지
단풍은 나무의 생 끝자락마다 붉고
엄마의 팔다리는 자주 저리다
나는 가끔
나의 출생이 씁쓸하다
에세이와 시를 쓴다. 영어 이름은 bart. 취향존중 에세이 <이까짓, 민트초코>를 출간했다. 딩크족이지만 아이들을 좋아한다. 조카 바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