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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끝난 후 달라진 점

새로운 여정을 기약하며

by 아루나

인터넷으로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시대이다. 간혹 어떤 이는 나에게 말을 한다. 굳이 그 경험, 여행을 해야 아느냐고?
예전에 책에서 이런 말을 본 적이 있다.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은 책의 표지만 본 사람이라고.
집에서 편하게 누워서 보는 세상과, 표를 끊고 길을 헤매고 내리쬐는 태양에 온몸이 녹아 버릴 것 같을 때 마침 도착해준 버스에 몸을 실은 후 녹초가 된 나를 에어컨 바람이 맞이할 때 기분을 아는지.


여행을 하면 현재 내가 처한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대신 내가 어떻게 더 잘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그리고 나의 숨은 강점과 단점들을 나를 더 잘 알아갈 수 있다. 여행 부스트가 더해져서 약할 때는 더 약해지고 강할 때는 더 강해진달까? 근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강한 순간에는 다른 누군가를 보호해줄 수 있고 내가 나약한 순간에는 다른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으니까.


당신 눈에 걱정되는 길이 내가 오랫동안 원하고 꿈꿨던 삶일 수 있다. 누군가 긴 여행을 간다고 하면 응원해주세요.



그동안 43일 여행일기를 좋아해 주신 모든 분 감사합니다. 저의 여행일기를 함께 해주셔서 행복하고 꿈 같은 여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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