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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 행복이 스미는 곳

첫눈에 반했다

by 아루나

2019년 6월 28일


방콕에서 발리에 도착하니 새벽 12시 30분, 우붓 숙소에 도착하니 2시 경이되었다.



드디어 발리다!


새벽 도착으로 피곤한 몸을 가누고 일어나니 10시가 거의 다 되는 시간이었다.

조식 시간이 끝나기 전에 서둘러서 조식을 먹으려고 로비로 나갔다. 큰 식탁에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어울려서 조식을 먹었다.


새벽에 도착해서 잘 보지 못했던 숙소를 찬찬히 보았다.

발리식 전통 인테리어에 조경이 너무나 잘되어 있어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저렴한 가격이라 수영장도 없고, 에어컨도 없고 화장실도 낙후되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임에도 내 방에는 테라스가 있었고 베드가 있었다.


에어컨도 없는 내방 위에는 약간의 소음을 내면서 천장 선풍기가 살살 돌아가고 있고

나무 문으로 되어 누가 발로 차면 문이 부서질 것 같은 문은 굳이 잠그지 않았다.

오히려 활짝 창문, 테라스 문, 그리고 내방 문을 열어둠으로 시원한 바람들이 이리저리 내 방을 채우며 난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흠뻑 취했다.


한참을 기분에 취해있다가 우붓의 거리로 나왔다.


아기자기하고 매력 넘치는 가게들이 나에게 들어오라고 부르자 난 상점 쇼윈도에 눈길을 떼지 못했다.


지도를 보지 않고 걷다 보니 길을 잃을 걱정이 없었다.

목적지가 없으니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가 없다.

정해진 시간과 일정들의 굴레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이 원하는 데로 움직임으로 자유로워짐을 느꼈다.


발리에서의 시작이 매우 좋다.


첫눈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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