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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쉼표

by 아루나

내게는 고향 같은 곳이 있다.


나에게 고향이라고 하면 추억이 많은 곳.

나의 고향 방콕.




발리로 가기 전에 방콕으로 경유했다.

미얀마에서 발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경유를 할 수밖에 없었다.

방콕은 여행으로도 또 일로도 많이 갔던 곳이라 경유가 내심 기뻤다.


하루, 이틀 생각했던 곳에서 예상치 못하게 5일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미얀마에서 긴장했던 마음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익숙한 곳에서 탈이 났다.

장염이라는 변수가 잠깐의 쉼을 주었다.

나는 약을 먹고 조금 괜찮아지면 거리도 구경하고 또 숙소 와서 아프고를 반복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카오산에서 비를 흠뻑 맞고 싶었다.

이 비를 피할 수 있게 우산이 되어줄 사람보다 비를 함께 맞고 나랑 웃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방콕의 비.jpeg 나랑 비 맞을 사람


방콕의 마지막 밤을 센치하게 마무리하고 나는 내일 발리로 떠나는 일정이다.


오래 봐도 자주 봐도 좋은 방콕.

또 올게, 잘 쉬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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