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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집

사랑이 넘치네

by 아루나

과자집은 나중에 이가 썩어서 못 산데
근데 내가 원하는 집은 과자집인데

철로 만든 집은 딴딴해서 괜찮데
근데 마음이 추워서 아무도 살 지 못했데

나중에 과자집 근처로 갔는데
개미도 강아지도 새도 굶주린 모든 동물들이 왔어
다들 한데 모여 추위도 더위도 함께 과자를 먹으면서
이겨내고 있네

과자집은 사랑이 넘치는 집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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