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퇴사를 결심하고 여러 생각들이 오가던 중 동생의 조언이 와닿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래 퇴사는 제일 쉬운 답이구나.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선택지 중에서. 이런 마음이 드니 갑자기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어차피 언젠가는 여길 떠나겠지만 이 조직에서 내가 해볼 수 있는 걸 다 해보면 내 삶에 엄청난 교훈? 같은 걸 얻게 되겠지? 그럼 그동안 내가 안 해봤던 걸 해보자 한번.
소극적인 성격의 나는 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는 것보다 참는 게 익숙하고 견디는 게 차라리 쉬운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게 나를 힘들게 한다는 걸 11년 차가 되고 나서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