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학부모상담

by 지금

3월 마지막 주는 항상 학부모 상담주간입니다.

3월은 아이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학급 분위기 만들기로 매우 바쁜 달입니다.

부모님과 상담하기에는 아이들을 파악할 시간이 아주 부족한 시간입니다.

올해는 5학년을 맡아서인지 학부모 상담을 신청하신 분이 많지는 않아서 조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학부모님들도 담임과의 상담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처럼 저희 교사도 학부모님과의 상담은 참 어려운 자리입니다.


교사와 학부모 모두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학부모 상담 잘하는 법

첫째, 자녀가 학교에 대해서 말했던 것들을 기억합니다.

저는 학부모 상담 대화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 어머님 안녕하세요. 우리 ○○이가 학교에 관해서 이야기를 잘하나요?

”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교실 활동 이야기도 좋고, 선생님 관련 이야기도 좋고, 친구 관련 단어도 좋고 하나를 선택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선생님 성격, 좋아하는 친구, 좋아하는 과목, 선생님이나 친구들 칭찬도 좋답니다.

선생님께서 첫날 선물을 주셔서 너무 좋아했어요.

선생님께서 독서를 강조하셔서 좋았어요.

선생님께서 그림책을 많이 읽어 주셔서 아이가 책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선생님께서 화를 안 내신다고 아이가 이야기 하더라구요.

친한 친구가 같은 반이 되어서 너무 좋아하고 있어요.

친한 친구가 없어서 걱정입니다.

자녀가 학교에 관하여 이야기한 것을 잘 떠올리시고 한 가지만 이야기하시면 길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상담 시간은 아주 짧게 지나갈 것에요.


둘째, 상담 전에 질문하고 싶은 것들을 미리 메모해서 가세요.

어색하고 어려운 자리에서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는 것은 교사도 어렵답니다. 교사도 부모님 뵙기 전에 학부모 상담 카드(3월 초 가정에서 적어서 보내신)를 읽고 상담 내용을 미리 메모하고 있답니다. 부모님들도 교우관계, 학습, 진로 등 관심 있는 부분을 가정에서 메모하고 질문하신다면 더더욱 알찬 상담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학습에 있어서는 학년 초 3월에 평가한 학습지(기초학력평가, 단원평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셋째. 선생님께 우리 아이 정보를 정확하게 공유해주세요.

우리 아이의 장단점, 건강에 관한 정보 등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아이의 단점을 선생님께 미리 알릴 필요가 있느냐? 반문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셔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특징을 꼭 공유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넷째. 상담 시간을 꼭 확인하시고 시간을 지켜주세요.

의외로 학부모님들께서 상담 시간을 잘 못 알고 못 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대면 상담일 때 5분 전에 복도에서 대기하셨다가 시간 맞추어서 교실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전화 상담일 때 선생님께서 전화하시니 조용히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장소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우리 학교는 07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라 전화를 안 받으시는 분이 계시기도 합니다. 전화번호도 미리 확인해주시는 것이 좋겠지요.


초등학교 대부분에서는 상담 시간은 20분으로 진행이 됩니다. 20분 알람을 지정해서 상담을 시작하는 선생님도 계시지만 상담을 중간에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궁금한 것이 많더라도 다음 학부모님을 위해 시간을 꼭 지켜주세요.


교사이지만 학부모인 저도 상담이 쉽지 않은데 일반 학부모님들은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옷은 어떤 옷으로 입고 가야지?“

” 가방은?“

” 무슨 이야기를 하지?“

” 전화 상담 신청할까?

학부모 상담은 대면 상담도 좋지만 전화 상담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전화 상담은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교사인 저도 부담이 줄어듭니다.


학부모 상담은 교사도 학부모님도 서로 우리 아이를 소개하고 잘 부탁하는 자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너무 진지하지 않게, 너무 가볍지 않게 다녀오시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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