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는 시간의 의미
24절기 중 스물한 번째 절기, 대설.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옛사람들은 이날 눈이 많이 오면 이듬해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믿었다.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
두껍게 내린 눈이 얼어붙은 땅과 보리를 포근히 덮어
따뜻하게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이미 다음 계절의 기운이 자라고 있다.
그래서 대설은 단순히 춥고 견디기 힘든 한겨울의 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차가운 눈 속에는 다음 해의 따뜻함이 숨어 있고,
고단한 시간 속에는 풍성한 내일이 자라고 있다.
풍년을 맞이하기 위해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야 하듯,
우리가 겪는 시련 또한 언젠가 더 따뜻한 봄을 위한 과정이다.
아름다운 날을 맞이하기 위해
지금의 추위를 묵묵히 견뎌내는 것.
그 인내의 시간이 어느 순간
가장 따뜻한 햇살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