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엄마.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서로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었을까.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당신의 숨소리마저 짐처럼 느껴졌던 날들이 있었고,
그만큼 나의 말 한마디도
당신의 마음에 날카롭게 박혔겠지.
반대로, 거리가 너무 멀었을 땐
당신은 내가 그리운 딸이었을까,
나는 당신이 그리운 엄마였을까.
우린 서로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이 서로에게 닿지 않았던 시간들.
그때는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
그때는 왜 그렇게 아팠을까.
지금에서야 묻게 된다.
엄마,
우린 어느 거리에서 만나야
비로소 서로를 안을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