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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배운 것들, 그리고 생각들..

2020년의 첫 하루를 보내며 정리해 보는 2019년에 배운 것들, 그리고 정리하게 되었던 생각들!!  


참 잘 웃는 꼬날.  올해도 많이 웃겠습니다.  사진 찍어 주신 나경님 Thank you!   :-)


하나. 우리 회사 역사상 첫 홍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얼마 전 10월, 동아일보의 비즈니스판에서 ‘스타트업에서 제일 처음 홍보를 시작할 때'에 대한 글을 써 보자는 제안을 주신적이 있었다.  그 때 정리했던 진짜로 처음 우리 회사 홍보를 할 때 내가 해 왔던 진짜 처음의 과정들.  그냥 늘상 해 오던 일들에 대해 스스로도 차근차근 정리를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둘. 스타트업 홍보, 바닥에서 부터 성을 쌓아 올려야 하는 과정이다.


‘스타트업에서 홍보를 하는 것이 어떤 일일까?’ 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여러 방향성에서 정리할 수 있겠지만, 올해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은 2가지.  


첫번째는 우리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정보를 세상 속에 심어야 한다는 것,   두번째는 우리의 이야기에 대해 공감대와 궁금증을 이끌어 내고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주변의 정보도 함께 세상 속에 심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경우 우리가 하는 이 새로운 일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책이나 신문 등 오프라인 미디어는 물론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는 온라인 미디어 어디에서도 충분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때 부터 홍보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없었거나 최소 매우 낯설고 정보가 거의 없는 스타트업의 맨 처음 홍보는
기반 정보와 주변 정보를 다지고 만들어 가는 동시에,
빠르고 명확하게 우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펼쳐 나가야 하는 일이구나.  
이것이 내가 하고 있는 일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한해였다.   


셋. 내가 아는 건 별로 없다. 공부 또 공부!


벌써 4년이나 전에 브런치에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좋은점은? 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때 꼽았던 좋은점 1번이 바로 뭔가 계속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는 점.  


2019년은 특히 더욱 그랬다.  P2P금융 법제화가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면서, 규제와 관련된 사항들, 법과 관련된 사항들, 입법 과정에 대한 사항들 기타 등등 평소에는 한 번도 ‘진짜 1도 관심이 없던' 것에 가깝던 것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해야 했던 한해였다.


살면서 내가 이렇게 세상에 대해 관심이 없었구나.  정치와 국회, 법이나 규제 같은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고 사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건 렌딧에서 일하게 되면서 나에게 참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점이라는 생각도!!  


.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별로 없다.  일희일비하지 말자.


이제 벌써 지난해다. 2019년10월31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세계 최초의  P2P금융법이 한국에서 탄생한 날이다. 올해 8월 중순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하며 약 2달 간 기사화가 많이 되며 세상에 알려졌지만, 사실 이 법안은 지난 약 2년 여 간, 아니 그 훨씬 이전부터 업계가 힘을 모아 활동하며 서서히 만들어져 온 일이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긴 호흡을 가질 수도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다섯. 법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법안이 발의된 후에도 얼마나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나의 법이 탄생할 수 있는지,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배울 때는 머리로 외웠을 뿐 진짜 내 지식이 된 것은 아니었다.


또 법이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성을 느끼고, 인정하고, 합의를 이룰 수 있어야 만들어 지는 것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우리 산업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미치는 사회적 영향과 필요성이 충분히 공감대를 얻을 수 있어야 했고, 학계와 법조계, 정부, 국회까지 여러 분야에서 이러한 내용을 인정하고, 토론이 시작되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소중한 경험이 된 한 해였다.



“금융은 규제가 있어 홍보도 조금 힘들지 않나요?” 라는 질문을 많이 듣는 편이다.  맞다. 힘든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든 ‘나에게 조금 풀기 어려운 숙제가 계속 있다.’는 생각으로 즐기려고 한다.   평소에 정말 1도 관심이 없던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나를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내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멋진 분야인 것 같다.  - <꼬날이 간다> 84번째 brunch.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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