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커피숍에서 글을 씁니다
아침에 잠을 깨면 커피가 고파서 눈이 떠진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일어난다는 표현이 더 맞을 거 같다.
언제부터였을까? 커피를 이리도 사랑하게 된 나는.
대학교 2학년 즈음에 유행하던 아령 텀블러를 사면서부터였을까? 아니면 토익학원 스터디를 투썸플레이스에서 줄곧 하면서부터였을까.
몇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메리카노 아니면 라테를 주문한다.
뜨겁게 더 뜨겁게, 차갑게 더 차갑게를 외치는 나의 입맛은 꽤나 극단적이다.
뜨거울 거면 입천장이 데일만큼 뜨거운 것이 좋다. 차가운 음료 역시 마찬가지다. 얼음을 플라스틱 컵 한가득 채워 넣고 에스프레소 샷을 돔 구멍 안으로 빽빽이 밀어 넣어 건네주는 커피를 좋아한다.
일하는 중간에 여유가 나면 무조건 커피숍으로 달려간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요."
빨대를 꽂아서 한 입 쭉 들이키면서 속으로 외친다.
'하아, 살겠네..'
시원한 커피가 목구멍을 타고 머리까지 쭈욱-
올라갈 때면 자이로드롭을 타고 올라가듯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나는 비흡연자이지만 언젠가 한번 담배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담배와 아메리카노.
너무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