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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커피가 그리운 날
노병의 노래
by
블랙홀
Jan 18. 2024
열다섯에 종군해서
여든이 되어 돌아오니
내 집은 토끼굴이 되어
흔적이 없구나.
동네사람에게 물어보니
집터는 편백나무 무덤이 되었다네.
마당에 조를 심고
우물가의 아욱으로 국을 끓였으나
함께 먹을 이가 없으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해설)
열다섯에 출병해서 여든 노인이 되어 고향을 찾았지만
가족들은 모두 죽고
혼자 남아 있음을 슬퍼하는 노병의 시로
전쟁으로 인한 백성의 고달픔을 노래한 것이다.
중국 한나라말 유비, 관우, 장비의 전쟁으로 도탄에 빠진
민가들의 삶을 알 수 있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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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무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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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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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하는 여자(개정 2판)
저자
공무원 25년. 계약직 5년. 현재는 자영업을 합니다. 힘들고 화가나면 글을 씁니다. 좋아도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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