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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매듭 Jan 06. 2023

청춘예찬 -사랑에 관하여

'젊음의 특권'


"봄날에 만개하는 벚꽃만큼 네가 좋아"


아마 대부분의 20대 젊은이들이 이와 비슷한 감성 터지는(오글거리는) 고백을 해본 경험이 있지 않나요.

필자 또한 그랬었던 적이 있었고, 고백을 성공한 그 순간만큼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여유가 생겼었죠.


사람의 취향이 변하는 것처럼 사랑에 대한 것도 연령대마다 느끼는 바가 각양각색이라고 생각합니다.


10대 때는 '노트북,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꿈꾸고,

20대 때는 '연애의 온도' 같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사랑과 이별에 공감하며,

30대 때는 권태기나 결혼등 갈림길에서 현실을 바라보게 되는 '봄날은 간다, 6년째 연애 중' 이러한 영화들이

더 와닿는 것처럼..

(아직 그 이상의 나이를 먹진 않아 그 이후의 '사랑'에 대해 선뜻 말하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지금의 저는 10대 20대를 보며 느끼는 점은 참 멋지다고 느끼면서 또 부러움도 느낍니다.


인생에 있어 하나에 몰두하는 경험은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쉽게 겪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에게 다시 20대 때로 돌아가서 사랑을 한다면 앞뒤 재지 않고 사랑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글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랑의 어마어마한 힘은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살다 보니 '사랑과 우정'이 삶의 전부였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은 꽤나 짧았고 그랬기에 달콤했던 것 같다.




사람들이 흔히 여행을 다녀오곤 하는 말이 있다.


'아~ 다시 떠나고 싶다.'


이런 말을 하며 짧지만 달콤하고 또 행복했던 여행의 추억을 들춰보곤 한다.


만약 매일매일이 여행인 사람에게는 여행보다는 '며칠간의 휴식'이 더 달콤할 것이다.


사람은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열망과 욕심을 가진다.


물론 20대 이후에도 얼마든지 사랑을 할 수 있다.


다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열의와 성의를 다 쏟을 만큼


'사랑'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 걸 알게 되었기에


그 시절(청춘)만큼 순수하게 사랑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사랑이 온다면 그 순간을 주저하지 말고 그 순간에 온전하게 집중하고


사랑하며 행복하면 행복한 데로 또 아프면 아픈데로. 온전히 받아들였으면 한다.




어렸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가 너무 두려웠고, 그 외에는 잃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나


'사랑'이 전부였던 시기를 지나 보니, 고려하고 생각해야 될 부분이나 문제들이 많더군요. (현실적인 부분들)


최근 본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보면서 느낀 건데 그 나이 때를 상상해 보니


필자 또한 눈앞의 문제에 온 힘을 다해 집중해서 최선을 다한적이 있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수능이라는 목표에 최선을 다했고, 사랑과 우정에 최선을 다했던 우리들의 10대와 20대.


수고했던 청춘들에게, 그리고 미래의 청춘들을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힘내. 할 수 있어. 그런데 과연 우린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있다는 말이 힘내라는 말이 오히려 힘에 부칠 때가 있습니다. 못해도 되고, 실패해도 괜찮은 세상을 우린 아직 배운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봅시다. 최선은 다해봅시다. 다만 바랍니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은 이미 우리의 편이기를. ㅡ '스물다섯 스물하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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