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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매듭 Jan 10. 2023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사람은 귀천이 있다.

자 어디한번 말해보시지

ㅡ 말을해서 통하는 사람이 있고 아닌사람이 있다.


군대와 사회를 생활하며 나름 여러 사람들을 만나봤다고 자부했지만 이내 '정저지와'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분명 대화를 했는데 뒤돌아서면 까먹는(?) 사람들을 한번쯤은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들에게 100% 쏟아붓던 에너지는 이내 점차 줄어들게 되며 0으로 점점 수렴하게 된다.


요즘시대에 젊은 분들이 기술직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전과 다르게 기술직이 천대받고 무시당하는 직업이 아니라,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배우고 스킬을 숙련하여 일을하며 자신이 완성한 작업물을 보며

만족도 또한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만 현재 업계에 남아계신분들 중 몇몇분들은 아직도 예전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기술을 공유하고 후계를 양성하는 것이 아닌 꽁꽁 숨기며 본인의 맘에 들때까지 허드렛일만 시키는

구시대적인 분들이 있다는게 너무 충격이였다.

감정의 뫼비우스



최근 필자도 기술을 배워보기 위해 기술직에 입사했으나 왠일인지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허드렛일을 하며

눈동냥으로 기술을 훔치는 중이다.


건의사항을 말해봤으나 돌아오는건 허공속에서 메아리만 울리고 있다.

그래서 그런사람들에게 더이상 내 감정을 소비하지 않기로 했다.


허드렛일만 하다보니 점점 무뎌지고 익숙해지기 시작해서

'요즘 취업도 안되고 돈도 주는데 여기서 버티면서 년차를 쌓는게 맞나' 와

'아니야, 물경력은 아무 쓸모가 없어. 도망치자'라는 생각이 교차하곤 한다.


에라 될대로 되라


여기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외주업체에게 주곤 하는데 외주를 자주 맡기는 다른 업체 사람은

작업도 잘하지만 마인드가 너무 좋아서 그 사람에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바닥이 좁은 관계로 차마 입밖으로 꺼내진 못하는...)


그 사람을 보면서 느낀점은 '직종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한거구나. 나도 이런어른이 되야되는데'

라는 점이다.


여기 계속 있다가는 필자 또한 그런 나쁜 어른이 될까 두렵다.

새로움을 찾아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

도망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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