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경리 Oct 04. 2018

12. 살람바 사르반가 아사나, 니라람바 사르반가아사나

내 몸을 조절하려는 의지

살람바 사르반가 아사나
니라람바 사르반가 아사나


"살람바사르반가아사나(Salambasarvangasana), 

니라람바사르반가아사나(Niralambasarvangasana)."

살람바=받치다/지탱하다, 사르반가=어깨, 니라람바=지탱하지 않음

어깨서기, 촛대 자세


요가 수업을 들어보았다면 열에 아홉은 해보았을 어깨서기 또는 촛대 자세입니다. 


제 생각에 살람바 사르반가 아사나가 수업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 요가 역자세 중에 비교적 초보자도 접근이 쉽습니다. 눈으로 내 몸을 올려다보면서 할 수 있기에 안정감이 있고 균형 잡기도 수월하죠. 둘, 매일 할 만큼 몸에 좋기 때문입니다. 오래 앉거나 서있어서 하체에 피로가 쌓이고, 눈과 팔, 손을 주로 움직여서 어깨와 목 뒷면이 자주 뭉치는 사람들, 즉 '대다수의 현대인'에게 필요한 동작이거든요. 또 스트레스 해소, 혈액순환, 림프순환, 신진대사 촉진 등등 이로운 점이 매우 많습니다.


내 몸의 무게를 실어 어깨를 바닥에 꾸욱- 마사지하는 건 상상만으로도 시원해집니다. 그런데 어깨서기를 처음 해보면생각만큼 몸을 세우기 어렵고 어딘가 불편하고 목과 어깨가 아프기도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수련을 할수록 조금씩 요령이 생길 거예요. 거기서 얻는 즐거움과 성취감도 요가의 보상 중 하나입니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서 두 발을 모아 발바닥을 천장을 향해 들어 올립니다. 그대로 몸을 세워 올려 바로 어깨서기를 하거나, 발을 머리 위 바닥에 내려 할라 아사나(쟁기 자세)를 한 후에 해도 좋습니다. 팔이 어깨너비 이상 벌어지지 않게 모으고 어깨와 팔꿈치로 바닥을 누르며 손으로 등을 받쳐 세웁니다. 초보자의 경우 또는 어깨서기를 하기에 불편한 경우 등 대신 허리나 골반을 받쳐도 됩니다. 이제 숨을 들이마시며 두 다리를 동시에 세워요. 등과 배의 힘으로 상체를 세워 쇄골이 턱 가까이 닿게 하고, 다리를 나란히 모아서 엉덩이와 다리 뒤쪽에 약간 긴장을 주며 하체를 쭉 뻗어 올려 유지합니다. 가능하면 발끝이 땅에서 수직이 되도록 하고 어깨와 팔로 바닥을 눌러 뒷목이 너무 눌리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이제 눈으로 발끝을 응시하며 척추를 타고 온몸에 이어지는 힘을 느낍니다. 


이 자세가 익숙해지면 그대로 한 손씩 들어 올려 팔을 만세 하듯 바닥에 내리고 어깨로 균형을 잡아봅니다. 또는 할라 아사나에서 팔을 만세 하듯 바닥에 두고 몸을 들어 올려도 됩니다. 자세가 안정되면 팔을 들어 올려 다리 앞 또는 옆면에 붙이고 유지해봅니다. 이때 양 어깨로 바닥을 눌러 균형을 잡습니다. 


어렵고 멋있는 요가 아사나는 많지만 어깨서기에 완전히 집중하는 순간, 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존재입니다. 눈에서부터 거꾸로 세운 몸을 타고 쭉 뻗은 발끝까지 이어지는, 강인한 의지와 힘이 느껴지거든요.



◇ 이미지: 촛대, 어깨 마사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


◇ 경험: 팔이 어깨보다 벌어지지 않도록 모으고 팔꿈치와 어깨로 바닥을 눌러 뒷목을 보호한다. 양손으로 등을 받치고, 등과 배의 힘으로 상체를 들어서 두 다리는 서로 붙인 채 천장을 향해 뻗는다. 발끝을 보며 집중한다.


◇ 명상 포인트: 내 몸을 조절하려는 의지, 눈에서 발가락 끝까지 이어지는 힘


이전 09화 38. 파리브리타 자누 시르사 아사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