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다 김 Jun 01. 2018

미국 요가 선생의 따뜻한 이야기

호흡의 비밀(2) : 요가 호흡  쁘라나야마(Pranayama)

요가 호흡법인 쁘라나야마(Pranayama)의 뜻은 두 가지로 해석되기도 한다.

첫째, Prana +Yama로 분리해서 Prana는 생명력(Life force)이라는 뜻이고 Yama는 조절하다(Regulate, Control)로써 생명력을 조절하는 호흡법이라고 해석이 되기도 하고, 

둘째, Prana + Ayama로 나눠서 Prana는 생명력(Life force)이라는 뜻이고 Ayama는 확장하다, 늘이다(Expand, Extend)의 뜻으로 우리의 생명력을 확장하고 늘일 수 있는 도구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쁘라나야마 호흡법을 통해 우리 몸에 쁘라나(에너지)가 막힘 없이 부드럽게 흐르게 함으로써 우리가 추구하는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전통 요가책에서 소개하는 요가 호흡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주요 효과(Benefits of Pranayama)는 다음과 같다.

(1) 신진대사(Metabolism): 몸에 살이 빠지고, 강해지며 건강해진다. 몸의 지방이 감소한다.

(2) 내면에서 오는 윤기(Inner Glow): 얼굴에 광택이 나며 눈이 다이아몬드처럼 빛난다. 수련자들의 외모와 얼굴이 예뻐진다.

(3) 목소리(Sound of Voice): 목소리가 점점 부드럽고 감미로워진다.

(4) 건강(Health): 수련자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으며 호흡 통로인 나디스(Nadis)가 깨끗해진다.

(5) 소화력(Digestion): 소화력과 식욕이 좋아지고 배설물의 양이 준다.

(6) 집중력(Focus): 온갖 잡생각들이 줄어들고 마음 집중이 잘된다. 마음이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단계에 갈 수 있도록 준비한다.

참고로 필자는 위 여섯 가지를 모두 경험하고 있다.


잠깐, 그럼 반대로 호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어떤 일이 생기겠는지 한번 생각해 보라! 

쉽게 예를 들어 보자. 정원에 물을 주는 호스(Hose)가 꺾이면 물의 흐름이 멈추지 않는가? 쁘라나(에너지)도 마찬가지다. 당신 몸에 쁘라나가 흐르는 길이 막히면 그때부터 온갖 문제들이 몸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우리가 하는 요가 아사나의 근본적인 목적도 몸의 움직임과 함께 에너지 흐름을 좋게 하여 온 몸 구석구석에 있는 에너지 통로를 여는 쁘라나 펌프(Prana Pump)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요가 동작을 취할 때 지나친 뒤틀림이나 포즈 위주의 언발란스 자세로 인해 에너지 흐름(Energy Flow)이 막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의 의식이 가는 곳에 에너지가 흐른다는 말을 들어 봤나요? (Energy flows where attention goes) 예를 들어 요가 포즈를 하는 중에 왼팔을 하늘을 향해 높이 들었다면 거기에 의식을 집중하고 호흡을 깊게 하면 에너지가 왼팔로 흐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요가 동작을 할 때 저녁 준비나, 미처 못한 회사일, 아이 혹은 수업 후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요가 동작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그래서 스와미 비베카난다(Swami Vivekananda)는 " 우리가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마음, 몸 그리고 우주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라고 하였다.

현대 의학은 우리의 건강을 수치로 계산한다.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혈당, 호흡 배출량, 백혈구, 적혈구, 간 기능 수치 등등... 그러나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옛날 요기(Yogi)들은 최대 폐활량(Lung Capacity)을 보고 그 사람이 하루를 얼마나 활력 있게 살 수 있는지를 알아차렸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는 "그런데 어떻게 호흡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거지..?" 하고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것에 대해 스와미 비베카난다(Swami vivekananda)는 이렇게 답하였다.

" 우리 몸의 구석구석은 모두 쁘라나(에너지)로 채워져야 하는데,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결국 우리가 우리 몸을 조절(Control)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의 질병이나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못하는 분명한 이유는 우리에게 그런 힘이 없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수련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들이 자신의 귀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을 봤을 것이다.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한다면 우리도 귀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호흡 수련도 마찬가지다." 믿고 안 믿고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따이띠리야 우파니샤드(Taittiriya Upanishad)에 의하면 인간은 다섯 가지의 에너지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를 판차마야 꼬샤(Panchamaya Kosha)라고 하는데, 판차는 5를 꼬샤는 얇은 층을 얘기한다.(판차 마야 꼬샤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다.) 이 다섯 개의 층중에서 두 번째가 쁘라나야마 에너지 층이다. 

이 쁘라나야마 층은

 (1) 우리 몸속 장기들의 기능( Organ function)

 (2) 수면 패턴(Sleep pattern) 

 (3) 스트레스 매니지먼트(Stress management)

 (4) 에너지, 활력(Energy, Vitality) 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또한 요가 팔지칙(Yoga 8 Limbs)에서 쁘라나야마 수련(호흡 수련)은 아사나 다음에 오는 네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요가 아사나가 가장 일반적으로 널리 퍼진 요가 도구로 알려져 있지만, 전통 요가에서는 신체적인 스트레치나 근육 강화를 하는 아사나보다 이 호흡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이 호흡수련을 익혀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생활을 하여야 할 것이다.


 쁘라나야마는 아주 미세(Subtle)하지만 매우 파워풀(Powerful)하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잘 훈련된 선생과 함께 수련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기에 소개하는 간단한 요가 호흡법은 누구나 혼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 30일간의 수련으로 인생을 바꾸는 간단한 요가 호흡 수련법


30일간의 호흡수련이 인생을 바꾼다고요..?

미국 비니요가의 창시자인 게리 크래프트소우(Gary Kraftsow)는 우리 제자들에게 말한다. 

"30일 동안 10분 이상 쁘라나야마 수련을 한다면 인생이 우리가 원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은 바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우리에게 결코 생기지 않는 것은 우리가 절대 30일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But you'll never know, because you'll never do it!!")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 호흡수련을 꾸준히 30일간 해서 내 스승의 얘기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지 않으시겠어요?

단 한 가지, 매일 수련을 한 뒤에 어떤 것을 느꼈고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를 적어 보길 바래요.



1. 편안하게 앉은 자세를 취한다. 허리를 쭉 펴고 앉아 어깨에 힘을 뺀 후 눈을 감는다.

2. 호흡에 집중하며 수련에 들어가기 전 몸과 마음, 감정, 호흡을 들여다본다. 어떤 판단도 하지 않고 바라보며 가만히 호흡에 집중한다.

3. 호흡을 6번 하는 동안  들숨과 날숨을 점차적으로 늘린다.  예를 들어 자신의 들숨과 날숨이 3초라면(자신의 편안한 호흡부터 시작) 점차적으로 4초, 5초.. 이렇게 6번을 호흡한다.

이때 날숨이 들숨과 같거나 길다면 좋은데 만약 들숨이 날숨보다 길다면 들숨을 줄여 같게 만든다.

4. 일단 가장 긴 호흡에(Lengthened Breath) 도달했다고 느끼면 같은 호흡 길이로 12번을 들이쉬고 내쉰다. 이때 가장 긴 호흡이라 함은 자신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상태에서 가장 긴 호흡을 말한다. (5초가 편안한 상태에서 가장 길다면 들숨, 날숨을 5초씩 12번을 반복한다.) 12번을 지속할 수 없을 만큼 숨이 찬다면 자신의 호흡량에서 지나친 것이므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호흡의 길이를 늘린다. 평생 해야 하는 호흡법이므로 절대로  많이 그리고 급히 하려고 욕심내지 않는다.  

5. 12번의 호흡이 끝났다면 점차적으로 호흡의 길이를 줄여가며 6초, 5초, 4초... 6번을 들이쉬고 내쉬며 다시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돌아간다.

6. 호흡 후에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느끼되 호흡수련이 잘 됐다, 안됐다(Good or Bad) 판단하지 않는다.

7. 호흡 전과 후에 느껴지는 감정, 신체의 변화를 매일 30일간 기록한다. 

8. 시간이 되는 동안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흡 길이가 점차적으로 늘어감을 느낀다.


다음 주부터 휴가라서 Costa Rica로 여행을 떠나므로 다음 글이 조금 늦게 올라옵니다.  






작가의 이전글 미국 요가 선생의 따뜻한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