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룩 KLOOK Apr 24. 2018

23화. 도쿄 4대 벚꽃 명소 & 맛집

벚꽃은 어디서, 어떻게 보는 게 제일 좋을까?

 벚꽃 길을 걸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어디’의 개념은 크게 중요하진 않다. 여의도나 석촌호수 혹은 진해와 같이 유명한 핫스팟도 좋고, 동네 아파트 단지의 벚꽃길도 나름 나쁘지 않다.  


  누구와 그 길을 걷느냐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물론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꼭 잡고 벚꽃나무아래를 걷는 상상이 제일 로맨틱 하지만, 의외로 혼자 걸어도 괜찮다. 전자가 풍성한 벚꽃에 눈이 간다면 후자는 떨어지는 벚꽃 잎에 감정이 이입되기도 하고... 아무튼 괜찮다.  


  지인들과 돗자리 하나 들고 가서 벚꽃 안주삼아 맥주를 마셔도 좋다. 특히 도쿄의 우에노공원과 같은 곳은 직장인들의 천국이다. 강가에 피어있는 고즈넉한 벚꽃의 운치를 즐기려면 기타노마루 공원인근의 치도리가후치를 찾아야하지만, 시끌벅적하고 캐쥬얼한 분위기는 역시 우에노공원을 따라올 수 없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 야끼소바와 함께 먹는 생맥주의 맛이란! 

 

 앞서 말한 ‘기타노마루공원(치도리가후치)’과 ‘우에노 공원’에 아사쿠사 근교의 ‘스미다공원’, 그리고 ‘카사이린카이공원’을 포함시켜 도쿄 4대 벚꽃 명소라 일컫는다. 요즘은 이 네 곳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투어상품들도 꽤 등장했다. 그렇다면 문득 궁금해진다. 그 네 곳은 벚꽃 말고 다른 볼거리는 없을까? 맛집은? 그래서 정리했다. 도쿄 4대 벚꽃 명소 근처에 가게 되면 가볼만한 곳! 


도쿄 명소들 클룩에서 구경해보기



 

1. 기타노마루 공원 – Le Grenier a Pain(르 그르니에 아 팡) 

 

@Le Grenier a Pain Homepage


 기타노마루 공원에 가게 되면, 개인적으로 강력히 추천하는 명소는 국립근대미술관이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고, 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천할 만한 곳은 ‘르 그르니에 아 팡’ 이라는 빵집이다. 이 곳은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야할 곳인데,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에서 유명한 베이커리의 분점이다. 파리의 바게트 콩쿠르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이 베이커리는 한조몬 역 출구 바로 옆에 있다. 


으뜸은 역시 바게트고 크로와상이나 뱅 오 쇼콜라도 바삭한 파이의 질감이 기가 막힌다. 유명한 베이커리답게, 건강한 곡물 빵인 깜빠뉴 같은 하드한 스타일의 빵도 일품이지만, 부드러운 크림이 들어있는 커스터드 등의 소프트한 빵도 맛이 좋다. 기타노마루 공원에 가기 전에 빵을 사서 가도 좋고, 구경 후 들러 숙소에서 먹을 비상식량을 축적하는 것도 괜찮을 거다. 베이커리 투어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야할 도쿄의 빵집중 하나다.  

 


 

2. 우에노 공원 – 이즈에이 우메카와테이 

 

@Samsuck Blog

 우에노 공원 근처에는 맛집이 정말 많다. 언젠가 한 번 소개했던 카츠샌드의 원조 맛집인 ‘이센’도 있고, 이치란 라멘도 맛이 좋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우에노 공원에서 꼭 들러야할 맛집은 바로 장어덮밥 전문점인 ‘이즈에이’다.  

 

 이즈에이의 본점은 우에노 역 앞에 있지만 우에노공원 안에 우메카와데이점이 있다. 일본황실에서도 주문해서 먹는 270년 된 장어덮밥 맛집이라는 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 인데, 음식 맛을 보기도 전에 이미 ‘맛 집 제대로 찾았네!’ 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그 분위기가 일품이다, 옛 일본식 건물과 기모노를 입고 맞이해주는 종업원들, 그리고 그와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음악의 3박자가 어우러져 에피타이저 역할을 한달까. 가격대는 물론 착하지 않다. 장어 덮밥이라는 메뉴가 가진 특성상, 1인당 3~4만원은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 내 장어덮밥을 먹으려고 해도 그 정도 가격은 지불해야하니 전통 맛집에서 한 번쯤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louhm012 Blog

메뉴를 고를 때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고민이 바로 ‘우나주(장어구이 찬합) vs 우나동(장어구이 덮밥)’ 이다. 본디 우나주에 장어가 더 많이 들어가있고 가격 역시 더 비싼 곳이 많은데, 이곳은 가격과 양이 동일하다. 그저 담겨오는 그릇이 다를 뿐이니 망설임 없이 시키면 된다.  

 

 ‘과연 황실에서 먹는 장어덮밥은 어떤 맛일까?’ 라는 지나친 기대감에 들떴던 사람은 다소 실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사실 장어덮밥이라는 메뉴 자체가 그렇다. 그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다른 선택군(파스타, 소고기 등)에 비해 다소 밍숭맹숭하달까? 그건 장어라는 식자재 자체가 비싸서 그런거니 이해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3. 스미다공원 – 무사시 스카이 뷔페 

 

@Musashi Homepage

 스미다공원 근처 역시 관광명소다. 아마도 스미다공원은 생소한 지명일테고, 아사쿠사가 좀 더 익숙하지 않을까 싶다. 스카이트리, 아사히 맥주 등 도쿄의 명소가 모여있는 아사쿠사 근처에 위치한 스미다공원 역시 벚꽃명소로 인기가 좋다. 기타노마루에선 연인을, 우에노에선 직장인들을, 카사이린카이에선 가족단위 관광객이 눈에 많이 뛴다면 이 곳 스미다공원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발랄한 느낌이 드는 벚꽃명소랄까. 

 

 그 발랄함과는 조금 동떨어져있을지 모르지만, 이 곳에서 추천하는 곳은 아사쿠사 뷰 호텔의 무사시 뷔페다. 개인적으로 일본여행 시 한번쯤은 꼭 방문해볼 가치가 있는 음식점이 바로 뷔페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중-저가 뷔페 가격으로 고급스런 호텔 요리의 만족도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곳 역시 일본, 중국, 유러피안 스타일의 150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아사쿠사 명물인 닌교야키나 와라비모치 등 서민적인 '일본 간식' 역시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아사쿠사 뷰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은 스카이트리를 포함하여 센소지사, 우에노 공원 등 도쿄의 주요 명소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단 점이다. 연인이 벚꽃 구경으로 다소 피곤해진 듯하다면, 아름다운 도쿄의 야경을 배경으로 로맨틱한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미리 예약상품을 구매하고 가면 5%정도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도쿄 아사쿠사뷰 호텔 무사시 스카이 뷔페 미리 예약하기


 

4. 카사이린카이공원 - 카사이린카이수족관 

 

@Japan info


 도쿄 디즈니랜드를 가본 사람이라면 그곳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대 관람차를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거다. 그곳이 바로 카사이린카이공원이다. 높이 117미터의 일본에서 가장 큰 관람차가 있는 이 공원엔 수족관이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입장료도 저렴하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어종이 있으므로 반드시 가보길 추천한다. 특히 야외엔 펭귄도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수족관을 관람 후엔 전망대도 빼놓을 수 없다. 멀리서 보이는 투명한 건물이 바로 전망대인데, 다른 전망대와는 달리 층수가 2층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체가 통유리로 돼 있어 주변 풍경이 바로 보인다. 공원과 바다, 하늘을 모두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는 설계가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다. 



 


연애만 한 여행이 있으리.

연애 & 여행 칼럼니스트 김정훈

tvN 드라마 <미생>,

OCN <동네의 영웅> 보조작가,

책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연애전과>의 저자
 



일본 여행에 꼭 필요한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
매거진의 이전글 22화. 보는 게 끝이 아니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