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는 길에 만난 고양이.

나의 여름

by 여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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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가던 길에 수로를 지나는데 여름이가 갑자기 멈추었다.

뭔가 신기한 냄새가 나거나 흥미로운 게 있으면 산책을 가는 길에 멈추고 코를 씰룩거리면서 냄새를 맡는데

아무래도 수로 안에 뭔가 있는 것 같았다. 살그머니 다가가서 안쪽을 보니 그곳에는 무서워서 잔뜩 몸을 움츠린

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와 언제라도 싸울 준비가 되어있는 어미 고양이가 있었다. 여름이는 고양이가 신기해 보였는지

냄새를 킁킁킁 맡으며 앞발을 살그머니 새끼 고양이 쪽으로 가져갔다. 그때 어미 고양이가 갑자기 펄쩍 뛰어올라서는 자신의 몸보다 열 배쯤은 커 보이는 여름이를 공격했다 뭐 워낙 털이 많아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때 이후로 여름이는 수로 옆을 지나갈 때면 아주 느린 걸음으로 고양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라도 하는 듯이 아주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지나다니는 버릇이 생겼다.

여름이 엄마들은 참 강한 것 같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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