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

나의 여름

by 여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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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덜컹하는 소리가 났고 잠시 후 이상한 기분이 들어 마당에 풀어놓은 여름이를 불렀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여름이는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집 대문 틈이 열려 있는 걸 보고는 심장이 힘껏 요동치기 시작했다. 여름이가 집을 나간 것이다.

우선 집 근처를 뛰어다니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까만 개가 지나가는 걸 못 봤느냐고 물어봤다. 다들 모른다며 고개를 저었고 그때부터 불안감에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어쩌지 나 혼자 찾을 수 있을까? 집 근처 골목길에 큰 차들이 많이 다니는데 혹시나 차에 치였으면 어쩌지? 동네 넘어서 큰 도로 쪽으로 가면 큰일 나는데.. '

너무 뛰어서 가슴이 아프고, 목에 기침이 날 때쯤 지나가던 아저씨가 검은색 큰 개가 뒷산 쪽 샛길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 순간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기침이 나는 목소리로 감사한다는 말을 하기 무섭게 바로 뒷산으로 올라갔다. 더 빨리 뛰어가고 싶었지만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는 뒷산 초입 근처의 주황색 지붕 집 옆에서 여름이를 찾을 수 있었다. 여름이는 ' 엄마 왜 이제 왔어?'라고 말하는 듯 핑크색 혀를 내밀며 내 쪽을 바라보았고 나는

여름이를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터져 나왔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여름이를 껴안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서럽게 울고 말았다.

혹시 자동차에 치였을까.. 다시는 여름이를 못 찾을까... 나쁜 사람이 잡아갔을까 봐... 여름이를 찾는 15분이라는 시간이 한없이만 길고 불안하기만 했었다.


' 여름아 다시는 나가지 마 엄마 진짜 죽는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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