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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매니저 Mar 01. 2024

변화가 절실한가? 안 입는 옷부터 버려라

40대 영업 지역장의 인사이트

대리점 영업 관리 14년

매일 같은 일


"지겹다"


같은 회사

같은 동료

단지 변하는 건


동료들의

흰머리가 늘어나는 것  


이대로 살아도 되나?

1년 뒤 나의 미래는?

3년 뒤 나의 미래는?

아무리 그려도


분명히 알 수 있는 건

더욱 늘어난 흰머리다


일상이 지루해서일까?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직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에

이력서도 넣어봤다.


그리고 올해는 수년 가보지 못했던 

가족 해외 여행도 알아보는 중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못 했다


일상의 변화를 너무 크게 생각했나?


일상의 작은 변화부터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가장 먼저 결심한 변화 는

음주 습관

매주 금요일

보상인 마냥

소주와 맥주

기름진 안주를 왕창 먹고 잤다.


먹을 땐

이래서 돈을 버는 구나라는

행복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금요일 밤부터

잠자는 내내 술을 해독하고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느라


토요일 아침이 되면

어깨 위에 철근이 올라가 있는 거 같았


금요일 저녁 음주 습관을 버렸다.

대신  

무알코올 맥주와 콩나물 국에 밥을 먹었다.  


본연의 맥주 맛은 아니지만

술에 대한 욕구가 말끔히 씻겨져 내려갔다.

클린 한 식단을 하고 나니

토요일 4시 30분에 눈이 떠졌다.


"이 기분 도대체 뭐지? 성취감 아니 충만함

음,,..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아 기쁨 그리고

가벼운 몸 상태,... 너무 좋다"


그리고 운동을 갔다

운동을 하고 나니 8시

동네 근처 스타벅스에서 11시까지

책을 읽었다.


음주 습관 하나를 버리자

토요일 새벽 미친 루틴이 탄생했다.  

 

토요일 아침 운동과 책을 읽으니 피로가 풀렸고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도 훨씬 즐거워졌다.


이번엔 작장에서

"동료의 인정"을 버리기로 했다.


직장에 다니며 후배와 팀장에게 인정받기 위해

항상 그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싫어하는 회식도 열심히 참석했다.


지난주 수요일 본부 회식을 앞두고

일생일대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지역장은 부장, 임원이 모두 간

뒤에 집에 들어가야 하는

통념 속에 회식 불참을 통보해야 했다.


머릿속에 아 이러다 좌천되는 거 아니야,...

찍히면 어쩌지

후배들이 개무시하면 ,...

온갖 잡음들이 내 머릿속을 흔들어놓았다.


하지만 용기를 내

"부장님 오늘 회식 참석이 어렵습니다"라고 말해버렸다.

그리고 그토록 가고 싶었던

온라인 사업 리더 모임에 참석했다.


다음날 아침 후배는 술이 덜 깬 상태로 출근해

술 냄새가 풀풀 풍겼다

" 아 x팔 글라스로 술을 겨서 죽겠어요 "

" 헐 요즘이 어떤 시댄데 그렇게 먹여!! "


만일 내가 어제 회식을 갔다면

온라인 대표들에게 들었던

알리 익스프레스의 진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리고 일본 직구 시장의 전망 등

소중한 정보를 알게되었을까?


회식을 불참했을 때의 찝찝함은 없었고

나의 선택에 자부심과 뿌듯함이 밀려왔다.


난 변화를 이직, 해외여행 등 큰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변화는 일상에서 나의 루틴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되는 

을 깨달았다.


즉 회식을 참석했다면 불참하기

집안에 안 입는 옷이 있다면 버리는 것

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일상의 변화를 원하다면

행복을 느끼지 않는 루틴을 버려보자

비움을 통해 일상의 새로움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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