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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22.토요일

통영이 좋다

by 덩이

땀을 흘리며 푹 자고 나니 훨씬 개운하다.

따끈한 대추차를 마시고 나니 더 좋다.

통영은 아기자기하고 볼 것이 많았다.

따뜻한 지역이라 식물들은 잎이 두껍고 크고 색이 진하다.

그리고 목욕탕이 자주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다란 굴뚝도 종종 보았다.

내 눈에만 눈코입이 보이는건가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고 구경을 하고 먹고 마셨다. 여행을 하면 만보 넘는 건 일도 아니다.

연박을 하니 짐을 두고 가볍게 다닐 수 있어서 좋다. 늦은 점심으로 우짜를 먹고 나서는 숙소에 돌아와 각자의 시간을 가졌다.

바다가 반짝인다

숙소 앞바다는 아침까지 출렁거렸는데 오후에 보니 물이 빠져있어서 새들이 걸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세먼지때문에 바다가 더 푸르다
진짜 가파르다

낮잠을 자고 나니 충전이 되어 다시 길을 나선다.

벌이 날고 있다

또 걷고 구경하고 먹고 마신다.

감기가 다 낫지는 않아 입이 조금 쓰지만 그래도 잘 먹고 다녔다.

평소 같았으면 겨울에도 아이스지만 오늘은 따뜻한 걸로만 마셨다.

구름줄기
항구 근처에서의 노을색이 은은하게 번졌다

해가 지고 있을 때 항구 근처에 있는 벤치에서 먹은 충무김밥이 특히나 맛있었다.

통영에서 보는 달이 참 예뻐서 몇 번을 찍었다.

달 달 손톱달
손톱달과 별과 도시의 불빛

내일은 다시 부산으로 간다.

통영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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