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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_Frieze LA_Analysis

by 동그라미

FRIEZE LA의 경우 2019년 처음 시작되어 지금까지 총 7회 차 동안 17개국 231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며 세계 최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5년에는 총 102개의 갤러리, 약 17개 국가가 참여했다. 금년도 참여갤러리들의 소속 대륙을 살펴보면 69.6%를 차지만 북미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유럽이 16.7%로 2위를, 3위는 6.9%를 기록한 동아시아가 차지했다.


1.jpg 2019~2025 참여갤러리수 추이 (SOURCE: 자체조사)


국가별로 살펴본다면, 미국에서 진행되는 아트페어이기에 아무래도 미국에서 시작된 갤러리가 67.6%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영국이 7.8%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3위는 한국과 브라질이 각각 3.9%를 기록했다. 지난달 종료된 Art SG처럼 한국 갤러리들이 의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jpg (SOURCE: 자체조사)


올해 참여한 갤러리를 살펴보면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조현화랑, Tina Kim Gallery가 참여했다.(Tina Kim Gallery의 경우 국제갤러리와 연관이 크기에 편의상 국내 갤러리로 분류했다) 2019년 이후 갤러리 현대는 매해 참여했고, 국제갤러리와 Tina Kim Gallery의 경우 단 코로나시점인 2020년과 2021년에 번갈아 가며 빠졌을 뿐 6회 차 모두 참여했다. 조현화랑의 경우 2023년 이후 두 번째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 갤러리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갤러리들이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Frieze LA가 보여주는 특성일지도 모른다.


3.jpg Frieze LA 연도별 다년도 참여 갤러리 비율 추이 (SOURCE: 자체조사)


Frieze LA가 시작된 이후 2021년을 제외하고 최소 2회 이상 참여한 갤러리들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4회 이상 참여한 갤러리의 비중은 55.9%에 육박한다. 아래 그래프를 참고하면 페어에 신규 참여하는 비율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금년도는 Frieze LA 설립 이래로 최저치인 18.6%를 기록했다. 반면, 7년 연속 참여하는 갤러리들의 비중 역시 18.6%를 차지하며 단단한 갤러리 참여층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4.jpg Frieze LA 연도별 신규 참여 갤러리 비율 추이


이런 모습은 몇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요인은 Friez LA의 성공적인 판매고를 꼽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갤러리들이 페어에 참여하는 것은 본인들의 작가 작품을 판매하기 위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참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많은 기회비용이 들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수익과 이점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부스비와 갤러리 관계자들의 체류비를 계산하면 대략 2억 원을 넘는 이런 페어에 고정적으로 참가하는 갤러리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한 판매가 이뤄지고 이로 인해 높은 기회비용에도 불구하고 갤러리들에게는 소위 ‘남는 장사’ 일 가능성이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KakaoTalk_20250203_171748505.png Frieze LA 2024 Sale Record Top3 (SOURCR: ARTSY, 자체편집)


아트시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Frieze LA에서 판매된 최고가 작품 3개를 살펴보면 위의 표와 같다. 이렇게 10억 이상의 고가의 작품이 충분히 거래가 되고, 설문에 응하지 않은 갤러리들의 판매량까지 생각한다면 지난 LA는 대략 370억 원을 상회하는 판매고를 기록했을 것이다. 이러한 판매고는 갤러리들이 재차 참여하겠다는 결정을 하는데 충분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고, 그 결과 전년도에 이어 금년도에 LA에 참여하는 갤러리 비중은 무려 71.6%이다.


https://www.artsy.net/article/artsy-editorial-sold-frieze-los-angeles-2024


다음으로는 페어 참여자체가 가지는 명성일 수 있다. Frieze와 Art Basel과 같이 글로벌 양대 페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갤러리가 가진 작가군, 그리고 그들이 진행했던 전시들의 완성도와 독창성 등을 참고하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참여가 결정되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해당 갤러리를 보증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비록 참여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페어에 참가 신청을 넣는 갤러리들이 참여 갤러리 보다 많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3562117459_6be4b47299_k.jpg Frieze LA (SOURCE: Frieze LA)


이렇게 아트페어에 참여하고자 하는 갤러리들이 많을수록 페어 주최 측에서는 많은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기존에 꾸준한 참여를 해왔던 갤러리들과 새로운 갤러리들 중 비슷한 퀄리티를 가진 갤러리라면, 어떠한 갤러리를 선정할지. 물론 좋은 퀄리티를 가진 갤러리들만 선택하겠지만, 페어에 매번 나왔던 갤러리만 나온다면 페어가 고착화되고 방문하는 컬렉터들에게 지루함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페어 주최 측은 최소한의 신규 갤러리 비중을 유지하며 페어에 신선함을 주고자 하는데, 다음 시간에는 이런 점들을 참고해서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갤러리들과 신규 참여 갤러리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럼 다음 이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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