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사랑에 울고불고,
휴지 한 두루마리를
다 쓰고
한바탕 난리 블루스
전쟁을 치르고도.
심장에 붕대를 감고
부상병 모습으로
다른 사랑을 기웃거립니다.
마치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와 다를 바 없습니다.
사랑을 빼고는
앙꼬 없는 찐빵입니다.
10대의 복숭앗빛 사랑부터
중년의 낙엽 빛 사랑까지.
사랑은
혹등고래 가슴에 붙어있는
따개비처럼,
우리네 인생에 딱 붙어삽니다.
지난 사랑도 지금 사랑도
간절했고 애틋했고 애잔합니다.
우리는 또 해내고야 말 것입니다.
내일의 다른 사랑이 찾아와도
우리는 해내고야 말 것입니다.
사랑노래를 듣고, 드라마 <부부의 세계> 보며.
2020년 4월 5일 식목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