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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람생각 Apr 05. 2020

알아차림  9

 사랑이란


사랑에 울고불고,

휴지 한 두루마리를

다 쓰고

한바탕 난리 블루스

전쟁을 치르고도.


심장에 붕대를 감고

부상병 모습으로

다른 사랑을 기웃거립니다.


마치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와 다를 바 없습니다.


사랑을 빼고는

앙꼬 없는 찐빵입니다.


10대의 복숭앗빛 사랑부터

중년의 낙엽 빛 사랑까지.


사랑은

혹등고래 가슴에 붙어있는

따개비처럼,

우리네 인생에 딱 붙어삽니다.


지난 사랑도 지금 사랑도

간절했고 애틋했고 애잔합니다.

우리는 또 해내고야 말 것입니다.

내일의 다른 사랑이 찾아와도

우리는 해내고야 말 것입니다.


사랑은 늘 절절한 마음입니다.


사랑노래를 듣고, 드라마 <부부의 세계> 보며.



2020년 4월 5일 식목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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