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더 자고 싶고 밤엔 더 놀고 싶은 나이
일찍 잠에 든 날은 다음날 아침에 너무나 상쾌해서 멀뚱이 앉아 숨만 쉬고 있어도 기분이 좋은 나이
친구와 이어폰을 한쪽씩 나눠 끼고 듣는 노래에 마음이 요동치는 나이
햄버거 한입에 미각이 전율하는 나이
도무지 산이 왜 좋은지 모르는 나이
30대 아저씨들이 너무나 늙어 보이는 나이
눈곱 떼고 침 자국만 지우면 대략 상큼한 나이
친구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지는 나이
뭐든 목구멍에 밀어 넣으면 뚝딱 소화해버리는 나이
그리워하는 시간보다 기대하는 시간이 훨씬 긴 나이 스무 살.
그리고 꽃다운 스무 살을 함께한 20년 전 친구들을 그리워하다 결국 스무 살의 나를 그리워하는 내 나이는 마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