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 초역 채근담
채근담은 말합니다.
“세상이 놀랄 만한 높은 공적을 세우고도
스스로 뽐내면 그 값어치를 잃는다.”
시장 한편, 맛집으로 소문난 중식당이 있습니다.
이곳의 주방장은 식당 주인이기도 한데,
그는 늘 진심을 담아 요리를 합니다.
음식 맛은 일류 호텔 못지않고,
가격은 부담 없을 만큼 착하니
손님들은 늘 북적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쏟아지는 주문 속에 쉬는 시간도 없이 음식을 만들던 그는
어느 날, 갑작스레 건강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식당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며
건강을 돌보지 않았던 대가였습니다.
그간 쌓아온 모든 성과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이죠.
채근담은 또 이렇게 일러줍니다.
“천하에 널리 알려질 큰 잘못을 저질러도
마음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면 그 허물이 씻겨 내려간다.”
나 또한 건강을 자만했습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무시한 채
‘괜찮겠지’ 하며 넘긴 결과, 큰 병을 앓게 되었죠.
그제야 진심으로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늦지 않게 반성했습니다.
그 반성 끝에 다짐한 새벽 루틴과 규칙적인 생활은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이끌어주었습니다.
꾸준한 노력은 결실을 만듭니다.
하지만 그 노력이 ‘과함’으로 흐르면
오히려 쌓아 올린 탑을 무너뜨립니다.
오늘도 이 말을 되뇝니다.
"자신을 믿되, 자만하지 말 것."
"성과를 즐기되, 자신을 잃지 말 것."
"늦기 전에 돌아볼 것."
공적은 자랑이 아닌, 내면의 침묵 속에서 더욱 빛납니다.
그 침묵이 바로 겸손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