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호의호식하는 사람

046 초역 채근담

by 무공 김낙범

채근담은 말합니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고, 풍요로운 생활을 보장받았음에도
타인을 위해 어떤 좋은 말도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은 백 년을 살아도 단 하루도 제대로 살지 않은 것과 같다."


채근담에서 말하는 ‘그런 사람’은
오늘날로 치면 이른바 상위 10%에 해당하는 계층일지도 모릅니다.


부귀를 누리는 사람들.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
그러나 그 부귀가 오롯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일까요?


부귀는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자신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기여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상위 10%가 존재하려면
그보다 못한 90%가 있어야 합니다.
그들 덕분에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있다는 자각이 있다면,
그들에게 무언가를 돌려주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에 가깝습니다.


내가 누리는 호사 속에
타인을 위한 배려와 나눔이 없다면,
그 삶은 겉보기만 화려할 뿐
채근담의 표현처럼 단 하루도 진정으로 살아본 것이 아닐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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