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빛나는 사람은 굳이 말하지 않는다

077 초역 채근담

by 무공 김낙범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애쓴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쁘게 꾸미고, 멋지게 차려입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
누구나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 저도 이해합니다.
그 자체로 빛나는 사람에게 우리는 쉽게 끌리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름다움을 많이 보여주는 사람에게는
왠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 속엔 자신을 감추려는 어떤 불안함이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채근담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아름다움과 추함은 동전의 양면이다.
스스로 아름답다고 자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추하다고 무시하지 않는다.”


이 말은 굳이 자신을 자랑하지 않으면

내면에 숨겨진 추함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이런 구절도 있습니다.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은 짝을 이룬다.
스스로 깨끗하다고 과시하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더럽다고 비난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잘못을 쉽게 지적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얼마나 깨끗한 사람인지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먼지를 털면 나올 게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겸손이라는 덕목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나는 괜찮다고, 나는 깨끗하다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압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진정한 깨끗함은

말이 아닌 태도에서, 자랑이 아닌 침묵에서

자연스레 드러나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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