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땅에 달라붙은 긴 그림자
지친 달빛의 하얀 배웅을 등에 지고
터덜터덜 걸어간다
밤은 내 그림자를
집 앞에 뱉어 놓고
어느새 귀뚜라미가
문 앞에 함께 섰다
너도 따뜻한 집의 공기가 그립구나
베란다 한켠 내어주고
서늘한 밤의 가을 소리
집안 빼곡히 들여놓았다
달빛도 비척이며 들어와
한참을 머물다 간다
책읽기, 글쓰기에 혼자만의 사명감을 지닌 자. 사명감만큼 부끄러움도 많아 혼자 꼼지락 대기만 하는 중~아이들과 책으로 만나며 동화에 나옴직한 캐릭터 연구에 홀로 낄낄거리길 즐긴다.